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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출시 VW ID.3, 신형 골프보다 싼 3160만 원. 테슬라 모델3 잡을까?

  • 기사입력 2020.03.16 11:00
  • 최종수정 2020.03.16 11: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이 여러 문제에도 불구, 예정대로 전기차 ID.3를 올 여름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인 폭스바겐(VW)그룹을 이끌고 있는 헤르베르트 디스회장의 전기차 시장 목표는 테슬라를 추월하는 것이다.

내연기관에서는 세계 최고지만 전기차 부문에서는 형편없이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부문에서 다른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들보다 확실히 월등하게 앞서 있다고 인정하지만 폭스바겐은 테슬라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디스CEO가 믿는 첫 번째 테슬라 킬러는 ID.3다. 폭스바겐 ID.3는 골프보다 약간 큰 해치백 소형 전기차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유럽지역에서만 3만 대 이상의 계약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 차는 지난해 말부터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프로그램 오류 등 다양한 생산문제 제기 속에서도 올 여름 본격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2021년부터는 연간 33만 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의 e-모빌리티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이사는 최근 "소프트웨어 문제와 회사 내부의 기술적 문제에도 불구, 예정된 일정대로 ID.3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경영진이 ID.3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테슬라 모델에 뒤지지 않는 스펙에도 불구,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폭스바겐은 독일정부가 제공하는 6천 유로(812만 원)의 친환경차 보조금을 제외한 독일에서의 ID.3 기본가격은 2만3,430유로(3,164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는 기본 45kWh급 배터리가 장착,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최대 205마일(330km)의 주행거리와 148마력의 파워를 발휘한다.

ID.3의 이같은 가격은 7세대(Mk7) 골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e-골프보다 2,470유로(340만 원)가 낮고 새로운 ICE 기반의 8세대(Mk8) 골프보다도 3,360유로(454만3천 원)가 더 저렴하다.

VW는 또, 연료비가 크게 낮고 보험료가 낮으며 오일교환 등 유지비용이 적고 도로세금 등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연기관 골프보다 ID.3 소유자는 연간 약 840 유로(113만6천 원)를 더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MEB 기반의 ID.3 전기차는 크게 면에서도 신형 8세대 골프보다 길이는 거의 25mm, 휠베이스는 144mm가 더 길다.

특히, 휠베이스는 파사트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뒷좌석 레그룸과 화물 적재공간이 훨씬 넓다.

또 ID.3 고성능 버전은 미드 레인지가 58kWh급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주행거리가 261마일(420km), 최고출력이 201마력에 달하며 최고 버전은 77kWh급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342마일(550km)까지 확대된다.

이들 두 버전은 기본모델에서 옵션으로 제공되는 100kW급 고속 충전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한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EU지역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은 46만5,026대로 전년대비 53%가 증가했다.

여기에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3개국을 더하면 총 56만4,225대로, 이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3.03%에 해당한다.

특히, 독일은 10만8,839 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2 %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ID.3가 예정대로 판매를 시작하면 연간 10만대 이상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미국과 중국고객을 대상으로 한 폭스바겐 ID.4 크로스오버를 포함,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및 세아트 브랜드를 통틀어 오는 2022년 말까지 27대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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