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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제품 수입에 뛰어드는 그룹사들...코오롱-지게차. GS-버스트럭. STX-ESS

  • 기사입력 2020.03.12 15:14
  • 최종수정 2020.03.13 16:1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중국 BYD 제품 국내 유통사업에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및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BYD 제품의 유통에 국내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BYD는 전기차 및 지게차,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를 전 세계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배터리 셀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제조부문에서는 중국 최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BYD는 2010년대 초부터 국내 소규모업체들이 핸드폰 부품과 버스 유통을 해 왔으나 대부분 퇴출되고 최근에는 코오롱그룹, GS그룹, STX 같은 대기업들이 새로운 유통사업자로 나서고 있다.

GS그룹 산하 GS글로벌은 올 초 BYD와 버스와 트럭부문 총판계약을 체결, 노선버스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BYD는 eBUS-9, eBUS-12 등 4개 차종의 환경부 인증을 완료, 9,4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BYD 전기버스는 2017년부터 이지웰페어가 국내 총판을 맡아 왔으며 이번에 GS글로벌이 총판업체로 추가로 추가됐다. GS글로벌은 전기버스에 이어 BYD의 소형 전기트럭도 국내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입차시장에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코오롱그룹은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BYD 전기지게차 판매를 시작했다.

코오롱은 당초 코오롱글로벌 산하 코오롱오토플랫폼을 통해 BYD의 전기 지게차를 국내에 판매해 왔었으나 판매부진으로 사업을 중단했다가 지난해부터 코오롱글로벌이 이를 승계,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수입차 판매 및 AS사업의 노하우와 상사사업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지게차분야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BYD의 전기차(승용. 버스. 트럭) 및 배터리 관련 사업부문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GS글로벌과의 충돌 가능성도 예상된다.

종합상사인 STX도 지난해 5월부터 BYD와 ESS 국내 총판계약을 맺고 ESS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SS는 태양광 발전소나 통신기지국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국산 ESS의 화재가 잇따르면서 KT가 5세대 5G 이동통신기지국용 ESS를 모두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사용키로 하는 등 중국산 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을 사용하는 NCM 3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국산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배터리 셀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 ESS가 국내 태양광발전소와 통신기지국 등에 상당 수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전기차 및 관련부문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장악력이 높은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을 마구잡이로 유통시키는 것은 국내 산업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BYD 외에 북경기차, 하이거 등 중국산 전기버스들이 국내에 마구 쏟아져 들어오면서 중국산 차량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급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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