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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광고 논란에 신뢰성 추락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판매량도 뚝!

  • 기사입력 2020.03.10 13:58
  • 최종수정 2020.03.10 14:1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가 허위광고 문제 이후 신뢰도와 판매량이 급감,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가 허위광고 논란 이후 신뢰도와 판매량이 급감,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포드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가 허위광고 논란 이후 신뢰도와 판매량이 급감,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코리아가 지난해 11월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익스플로러는 지난 2010년 5세대 출시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앞서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최초로 공개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익스플로러는 국내에서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기록, 수입 대형 SUV의 상징이자 두터운 매니아층으로 명성이 자자한 모델이다.

앞서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신형 익스플로러가 1,000대 이상의 계약건수를 기록했다면서 월간 판매목표를 500대로 설정하는 등 신형 익스플로러에 대한 높은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각 판매전시장에서도 차량문의가 끊이지 않고 출고대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이런 포드코리아의 발표와는 달리 신형 익스플로러는 좀처럼 길거리에서 마주치기가 힘들다. 계약이 시원찮다보니 출고량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상), 쉐보레 '트래버스' (하)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상), 쉐보레 '트래버스' (하)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신형 익스플로러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2% 늘어난 354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1월 721대 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기록이다.

또 지난해 신형 익스플로러의 11~12월 누적판매량은 1,207대였지만, 올1~2월 누적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2.2% 늘어난 1,075대를 기록했다. 특히,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경쟁모델인 쉐보레 트래버스와의 판매격차도 좁아지고 있다.

트래버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대비 8.3% 감소한 287대로 여기에 1월 313대를 더하면 트래버스의 1~2월 누적판매량은 600대다.

참고로 트래버스의 지난해 11~12월 누적판매량은 671대다. 올 1~2월 판매량만 보면 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의 격차는 475대로, 지난해 11~12월 격차인 536대보다 61대 줄어 익스플로러의 명성이 예년만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신형 익스플로러의 인기가 얼마가지 못한 데에는 포드코리아의 허위광고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드코리아는 신형 익스플로러의 자체 ADAS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에 ‘후진 제동 보조기능(Reverse Brake Assist)‘이 탑재됐다고 소개했고,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배포했었다.

후진 제동 보조 기능(RBA)은 후진 경로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 등을 센서로 인식해 경보가 울려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가 강제로 정차하는 기능이다.

포드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형 익스플로러 고객 보상안내문
포드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형 익스플로러 고객 보상안내문

하지만 신형 익스플로러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온라인 동호회 등에서 후진 제동 보조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포드코리아는 뒤늦게 손해를 입은 차주들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포드코리아측이 차주들에게 보상 조건으로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인서 서명을 요구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피해 차주들이 이 확인서에 서명하면 50만원 상품권을 받게 되지만, 대신 법적인 대응을 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반대로 확인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피해 차주들은 포드코리아로부터 50만원의 배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일부 피해 차주들은 포드코리아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표시광고법 위반 사항에 대한 분쟁조정신청을 신청했으며, 포드코리아는 피해고객 개개인에 연락을 취해 상당부분 합의를 했지만, 여전히 일부 고객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가 50만원 상품권을 보상한 고객 수는 약 700여명에 이르며, 총 보상금액은 약 3억5,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이 사건 후 한 때 수천 대 계약이 밀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신형 익스플로러는 신뢰도 하락과 함께 고객들의 잇따른 계약해지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신형 익스플로러를 계약할 경우, 즉시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각에서는 막강한 경쟁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익스플로러 매니아층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포드코리아는 올 7월께 올 뉴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형 SUV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익스플로러가 신뢰도를 회복하고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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