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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통사고 사망자수 11.4% 줄어든 3,349명...17년 만 두자릿수 감소율

  • 기사입력 2020.03.09 09: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건수는 22만9,600건으로 전년대비 5.7% 늘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02년 이후 첫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건수는 22만9,600건으로 전년대비 5.7% 늘었다.

이 중 사망자수가 3,349명으로 전년대비 11.4% 줄었다. 이는 10.8%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2002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항목별로 보행 중 사망자는 1,302명으로 1,487명을 기록했던 전년대비 12.4%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18∼20시(199명), 20∼22시(172명), 06∼08시(128명) 순으로 발생했으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도 456명으로 12.0% 줄었으나 보행사망자의 35.0%를 차지했다.

상태별로는 보행 중일 때가 48.6%(754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동차 승차 중 23.4%(362명), 이륜차 승차 중 19.5%(302명), 자전거 승차 중 7.9%(123명) 순으로 발생했다.

고령 보행 사망자는 754명으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으나, 전체 보행 사망자(1,302명) 중 65세 이상이 57.9%(75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769명으로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26명으로 2018년보다 23.5%, 2017년 대비 51.9% 감소했다.

사고시 상태별 비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95명으로 전년대비 14.7%,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633명으로 1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렌터카가 21.9%, 전세버스가 19.2%, 택시가 18.7%,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가 18.5%, 화물차 14.5% 순으로 감소했다.

도로의 종류별로는 특별광역시도·지방도·시군구도 등 지자체 관리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410명으로 11.7%, 고속국도·일반국도 등 국가관리도로에서는 747명으로 15.8% 줄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06명으로 2018년보다 18.3%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35명), 서해안선(18명), 중부선(18명), 영동선(15명), 중앙선(15명) 순으로 발생했다.

지방경찰청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광주(34.7%), 울산(28.4%), 세종(25.0%), 제주(19.5%), 서울(17.7%), 대전(14.1%) 등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서울(2.6명), 광주(3.3명), 부산(3.8명), 대구(4.0명) 순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경찰청별 인구10만명당 사망자수(‘19년)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도심 제한속도 하향, 보행환경 정비사업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음주운전 단속·처벌기준 강화, 각종 홍보·캠페인을 통한 보행자 우선의식 확산, 사업용차량 합동점검·단속 및 사고취약구간 개선 등 제도·문화·시설 전방위 개선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경찰청과 국토부는 보행자가 우선되는 안전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고령자·어린이 등 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교통안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화물차 등 사업용차량에 대한 안전관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2021년 4월부터 전국에 본격 시행 예정인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교통안전 협의체를 활성화하여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속도 5030, 보행자 안전 등 선진교통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홍보·캠페인도 지속 전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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