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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서 CO2 비상, 올해 95g 못 맞추면 거액 벌금 부과

  • 기사입력 2020.03.06 14:05
  • 최종수정 2020.03.06 14: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지 못해 거액의 벌금을 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 기아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지 못해 거액의 벌금을 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연합(EU)는 2020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95g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올해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체 차량의 95%, 그리고 2021년에는 100%까지 맞추도록 약간의 유예를 두고 있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초과하는 g당 95유로 (12만7천원)의 패널티(벌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019년 각 자동차업체들의 평균 CO2 배출량을 보면 강화된 기준을 달성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유럽 자동차 분석 전문업체인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EU지역에서 판매된 신차의 평균 CO2 배출량(NEDC 모드 기준)km121.8g으로 2018년에 비해 1.3g이 증가했다.

EU집행위원회가 강력한 규제치를 내놓고 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체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자동차가 전년도의 99.8g보다 2.3g이 줄어든 km97.5g으로 1, 프랑스 시트로엥이 1.7g 감소한 106.4g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2.0g이 늘어난 126.5g으로 20개업체중 14, 기아차도 0.2g 증가한 121.8g으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규제치보다 무려 31.5g, 기아차는 28.8g이나 높아 규제치 충족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현대. 기아차 외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년대비 1.3g 증가한 140.9g, 볼보는 1.2g 증가한 133.8g, 아우디는 2.6g 증가한 130.3%, BMW1.3g 감소한 129.0g, 포드는 4.9g 늘어난 128.5g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km95g은 디젤이나 가솔린차를 판매해서는 절대 달성할 수 없는 기준치로, 앞으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등의 판매량을 늘리지 않으면 유럽에서의 신차 판매는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이 같은 이산화탄소 규제회피를 위해 지난해 전기차 전문업체인 테슬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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