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쏘렌토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혜택 쉽지 않다. 싼타페도 대책 고민 중

  • 기사입력 2020.03.03 18:1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 가운데, 현대차가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차 인증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 가운데, 현대차가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차 인증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20일부터 ‘신형 쏘렌토(MQ4)’ 디젤 및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에 들어갔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친환경차로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00~1,600cc미만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 기준 연비가 리터당 15.8km를 넘어야 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km(5인승, 17인치 휠, 2WD 기준)으로 0.5km가 부족해 친환경차 통과가 무산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세 등을 포함한 세제혜택 143만원과 취등록세 90만원 등 총 233만 원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반쪽짜리 하이브리드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기아차 4세대 '신형 쏘렌토'
기아차 4세대 '신형 쏘렌토'

현재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기아차는 연비효율을 높여 친환경차 재인증을 받을 계획이지만, 이 역시 만만찮아 보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인증을 받으려면 우선적으로 차체 경량화가 이뤄져야 한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공차중량은 1,775kg으로 여기서 약 200∼300kg 줄여야만 가까스로 연비 기준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선 여러 가지 대안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휠타이어 구경을 줄이거나 기본으로 적용되는 일부 옵션들을 선택사양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기아차는 이미 신형 쏘렌토의 상품구성을 완료, 당장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옵션으로 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또 일각에서는 배기량을 높여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맞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규정

현재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엔진 배기량은 1,598cc(1,600cc 미만)지만, 여기서 2cc만 높여도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인 1,600~2,000cc미만 기준 14.1km/L에 해당되기 때문에 세제혜택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단순히 배기량만 높여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연료 혼합, 연소 등 복합적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고, 자칫하면 엔진을 새롭게 교체해야할 수도 있어 연비인증을 받는데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는 사실상 지금으로선 불가능에 가깝고, 2∼3년 후 페이스리프트 시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싼타페TM'
현대차 '싼타페TM'

문제는 신형 쏘렌토의 1.6L 감마 T-GDi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올 상반기 출시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를 비롯해 향후 투싼 풀체인지와 스포티지 풀체인지에도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차량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체 경량화와 사양구성 등 가능한 방법 모색을 위해 고민중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기본 사양 일부를 옵션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으며, 경량화를 통해 친환경차 연비 기준인 L당 15.8km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싼타페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인증을 통과하게 되면 풀체인지 모델인 쏘렌토가 부분변경되는 싼타페에 크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대차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를 내외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변경, 휠베이스까지 늘리는 등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오는 6-7월 께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