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목 잡힌 현대·기아, 2월 글로벌 판매 두 자릿수 폭락
코로나에 발목 잡힌 현대·기아, 2월 글로벌 판매 두 자릿수 폭락
  • 최태인 기자
  • 승인 2020.03.02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 여파로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 여파로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 여파로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대차가 발표한 2월 글로벌 판매실적은 27만5,0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감소했다. 이중 해외 판매는 23만5,754대로 10.2% 줄었고, 내수 판매는 3만9,290대로 26.4%나 급감했다.

코로나 여파에도 세단 라인업이 판매견인을 담당,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더 뉴 그랜저가 7,550대(하이브리드 842대 포함)로 판매량을 이끌었다. 이어 중형 쏘나타가 5,022대(하이브리드 195대 포함), 준중형 아반떼 2,575대 등 총 1만 5,507대가 팔렸다.

반면, RV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에 직격타를 맞았다.

싼타페는 전년 동월대비 57.6% 줄어든 2,978대, 팰리세이드가 54.6% 감소한 2,618대, 투싼이 41.8 줄어든 1,534대, 코나가 25.4% 하락한 1,534대 등 RV는 총 9,616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V80' (좌), 현대 '팰리세이드' (우)
제네시스 'GV80' (좌), 현대 '팰리세이드' (우)

이는 앞서 국내외 협력업체 부품 공급 차질을 비롯해 최근 울산 2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지난달에만 세 번이나 공장 가동 중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울산 2공장에선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이 생산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가 549대, G80가 783대, G90가 683대를 기록했으며, GV80는 전월대비 238.9% 상승한 1,176대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판매됐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GV80는 지난달 울산 2공장 가동중단 영향으로 출고 대기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됐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3세대 '신형 K5'
기아차 3세대 '신형 K5'

더불어 기아차가 발표한 2월 글로벌 판매실적은 18만7,844대로 전년 동월대비 5.0% 줄었다.

이중 해외 판매는 15만9,163대로 3.2% 감소한 반면, 내수 판매는 2만8,681대로 전년 동월대비 13.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장 생산량이 줄어 계약 대수만큼 출고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카니발과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 셀토스, 스토닉 이외에도 박스카 쏘울, 친환경 모델인 니로 등 탄탄한 R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판매 견인에는 3세대 신형 K5가 전년 동월대비 56.0% 증가한 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모델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모닝이 3,310대, K7 프리미어 2,851대, 레이 1,220대, K3 957대, K9 671대, 스팅어 194대 등 총 1만3,55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RV 라인업이 좀처럼 힘쓰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RV 모델은 셀토스가 2,869대,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니로 EV 181대 포함), 스포티지 1,165대, 모하비 621대, 스토닉 289대, 쏘울 51대(쏘울 EV 7대 포함) 등 총 1만1,43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4세대 '신형 쏘렌토'
기아차 4세대 '신형 쏘렌토'

특히, 기아차는 오는 10일 출시할 국산 첫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신형 쏘렌토가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 사전계약을 전면 중단하는 등 차질을 겪고 있다.

또 기아차는 이달 말 모닝 페이스리프트와 오는 7월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객 성원에 제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기아차도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정상화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