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파나소닉과의 결별 대비?' 테슬라, 배터리 셀 자체 개발 생산한다

  • 기사입력 2020.02.28 10:14
  • 최종수정 2020.02.28 13:0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테슬라가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전기차 배터리 개발,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전기차 배터리 개발,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테슬라가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전기차 배터리 개발,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Fremont) 공장 근처의 비밀 연구소에서 새로운 배터리를 자체 개발, 시범 생산을 위한 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지난해 배터리 셀 기술을 가진 슈퍼커패시터 제조업체인 '맥스웰 테크놀로지(Maxwell Technologies)'를 인수했으며, 이달 초 미국 프리몬트 지역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 라인을 구축해 비밀리에 배터리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에 전기차 배터리를 주로 공급 받았는데, 최근 양사는 미국 기가팩토리2의 태양광 전지 합작법인 청산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파나소닉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대비한 처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배터리 셀 자체 개발 및 대량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테슬라가 배터리 셀 자체 개발 및 대량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테슬라가 추진 중인 배터리 셀 자체생산 프로젝트는 ‘로드러너(Roadrunner)’라고 불리며, 지난해 인수한 캐나다 배터리 제조업체 ‘하이바 시스템즈(Highbar Systems Limited)’와 맥스웰, 테슬라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웰의 건식 전극 기술을 활용하면 테슬라는 훨씬 저렴한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고, 에너지 밀도를 높임으로써 차량당 배터리를 적게 사용하면서 더욱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현재 로드러너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 배터리 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해 차량과 에너지 저장 제품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모델X'
테슬라 '모델X'

테슬라 R&D 엔지니어는 “각 배터리업체 기술자들이 팀에 합류해 배터리 셀 제조를 새롭게 추진 중이다“라며, “차세대 저비용 고성능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셀 제조 기술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배터리 셀의 대량 생산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할 경우 파나소닉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배터리 업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4월 ‘배터리 데이’에서 모델S와 모델X에 적용할 새로운 배터리 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