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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만대 규모 수소연료전지차 공장 어디 들어서나?

  • 기사입력 2020.02.27 11:59
  • 최종수정 2020.02.27 12: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승용 수소연료전지차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년부터 연산 1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및 을 생산한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순일 현대기아연료전지설계실장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올해 안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 공장은 2024년 경부터 연료전지 스택과 동력제어장치를 포함한 10만대 이상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장이 국내에 들어설지 해외에 건설 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측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 2018년 12월 오는 2030년까지 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생산량은 연간 70만대 규모로 증산하는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인 'FC Vision 2030'을 발표한 만큼 국내든 해외든 수소연료전지차 생산 공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50만대의 수소전기자동차용 시스템과 20만대의 기차, 트럭, 선박, 발전기, 무인항공기용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것으로, 이 경우, 국내의 현대모비스 충주 1.2공장 외에 또다른 공장증설이 필요하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승용 수소연료전지차 생산공장 후보지로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를 유력 호보지로 보고 있는 이유는 중국정부가 수소특구로 지정, 수소경제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곳은 특히,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2016년 ‘수소경제시범도시’로 선정한 유일한 수소도시로, 수소차 관련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중국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미 상용차부문에서 실패한 사천현대 합작공장을 100% 자회사화하고 이를 수소연료전지상용차 공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루가오를 주축으로 상해와 난퉁, 쑤저우 등 양쯔강 삼각주 지역을 ‘수소회랑’으로 지정해 수소차 산업과 수소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 전지시스템 공장 가동에 이어 2018년 말부터 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현재 연 3천대에서 4만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현재 수소전기차 넥쏘를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라인에서 투싼과 함께 혼류 생산중이다.

 따라서 국내도 수요 증가에 따라 별도의 수소전기차 생산공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국내와 중국 두 지역에 수소연료전지차 전용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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