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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팩토리4 건설 재개...獨 법원, 환경단체 요청 최종 기각

  • 기사입력 2020.02.24 13:13
  • 최종수정 2020.02.24 13: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독일 공장 건설 작업을 재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테슬라는 “기가팩토리4가 세워질 부지 내 벌목 작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16일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주 고등행정법원의 벌목 작업 중지 명령에 따라 기가팩토리4 건설 작업을 중단했다.

법원은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받는 데까지 3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벌목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며 벌목 작업 중단을 요청한 환경보호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부터 베를린 남동쪽에 있는 그룬하이데 산림지대에 유럽 최초의 공장인 기가팩토리4를 건설하고 있다.

산림지대임에도 이곳을 선택한 것은 베를린과 가까운데다 차량 운송에 필요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과 철도에 접근하기에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지역 환경보호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브란덴부르크 주 환경청으로부터 축구장 200개 크기의 숲을 개간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지난 16일부터 벌목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자 환경보호단체는 법원에 작업 중단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같은 결정에 외신들은 이번 법적 다툼으로 벌목작업이 3월 중순 이전에 끝나지 않으면 공사가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야생동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번식기가 시작되는 3월 중순 이전까지 진행해야 하며 이 기간을 넘기면 개간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독일의 환경 규정 때문이다.

이에 테슬라는 2021년 생산개시 목표를 맞추기 위해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받지 못했음에도 벌목 작업 허가를 받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려 속에서 지난 20일 지방법원은 환경보호단체의 벌목 작업 중단 요청을 최종 기각했다. 환경보호단체는 이 판결에 항소할 수 없다.

이러한 판결에 피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독일 경제 및 에너지부 장관과 독일산업연맹(BDI)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는 기가팩토리4 건설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반면 환경보호단체는 해당 산림지대를 점거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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