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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보다 정비가 우선’. AS로 신뢰회복 노리는 BMW, 올해 정비센터 7개 추가

  • 기사입력 2020.02.20 11:11
  • 최종수정 2020.02.20 11: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 안성 물류센터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BMW코리아의 판매량은 4만4,191대로 전년도보다 12.5%가 줄었다. BMW는 2017년 5만9천여대를 정점으로 2018년 5만524대 등 해마다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라이벌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7년 6만8,861대, 2018년 7만798대, 2019년 7만813대로 해마다 판매량을 10% 이상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 해 두 브랜드 간 판매량 차이는 3만대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BMW로서는 그만큼 갈 길이 바빠진 셈이다.

하지만 BMW코리아의 행보는 판매량을 늘리기 보다는 AS부문에 더 치중하고 있다.

BMW코리아가 AS를 강화하는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AS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해마다 2-3만대씩 늘어나면서 지난 2018년에는 26만대를 넘어섰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AS지연과 정비 불만족 등 소비자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판매 확대에 맞춰 정비시설과 인력이 늘어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규모가 적은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간단한 부품수리에도 한 달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수입차시장은 AS가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잇딴 화재와 리콜문제로 신뢰도가 추락한 BMW코리아가 택한 한국 고객들에 대한 신뢰회복 방안은 이를런 상황을 예측한 AS수준 높이기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60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BMW는 올해 전국적으로 7개의 서비스센터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AS센터가 모두 오픈하면 지난해 말 기준 68개인 벤츠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작업대(워크베이)는 전년대비 약 130개 이상 증설돼 보다 빠른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AS센터확대와 함께 가장 중요한 부품물류망도 대폭 강화한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300억 원을 투자, 안성 RDC 확장과 물류 시스템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BMW의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안성 RDC는 축구장 8개 크기인 5만7천㎡ 규모에서 8만8천㎡ 규모로 확장된다.

현재 부품가용 능력이 업계 최다인 8만6천여 종에 이르는 안성 RDC는 이번 확장으로 취급, 보관하는 부품이 크게 늘어 고객들에게 최단 시간 부품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안성 RDC는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망 구축으로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체제에서 철도 운송이 추가돼 부품공급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 외곽 지역에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하고, 대형 마트와 연계한 경정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 공급 용량을 향후 3년간 1.5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BMW코리아측은 “고객 증심의 서비스 제공을 2020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고객에 맞춤형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화점, 마트 등 다양한 유통 업계와도 협업해 고객들이 자주 가는 이동 동선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MW는 올 초 신형 1시리즈와 2시리즈 그란쿠페, 그리고 5월 5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 4시리즈 풀 체인지모델, 6GT, M8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그 외에 330e, X5 45e, X1 25e 등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국내에 출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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