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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닛산차 공장 중 일부 멈출 수 있다

  • 기사입력 2020.02.20 11:33
  • 최종수정 2020.02.20 11: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유럽 등 전세계에 있는 닛산자동차 공장 중 일부가 연쇄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닛산차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품 공급 부족으로 전세계에 있는 공장 중 일부가 멈출 것을 우려,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산차는 브레이크 호스부터 에어컨 컨트롤러까지 800개 이상의 부품을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공장에서 조달해 완성차를 생산한다.

그런데 후베이성 정부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에 있는 모든 공장의 가동을 20일까지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로 인해 닛산차는 지난 14일과 17일에 일본 남서부에 있는 큐슈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폐쇄했으며 24일에도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베이성 내 공장들의 유휴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세계에 있는 닛산차 공장 중 일부가 멈춰설 수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23일부터 일본 내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되고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유휴상태가 더 지속되면 미국, 멕시코, 영국, 스페인, 러시아, 인도, 멕시코에 있는 공장들도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

이들이 멈출 경우 닛산차는 2019 회계연도에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닛산차는 2019 회계연도 4월부터 12월까지 전년동기대비 82.7% 급감한 543억엔(약 5,8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무려 87.6% 줄어든 393억엔(약 4,232억원)에 그쳤다.

이러한 실적에 닛산은 2019 회계연도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던 것보다 650억엔 줄어든 850억엔(약 9,153억원), 순이익은 1,100억엔(1조1,846억원)에서 650억엔(약 7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대비해 닛산은 이달 마지막 주 일본 내 생산량을 약 6,800대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으며 부품 부족이 지속될 경우 이보다 더 줄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닛산차는 중국 정부에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한 공장은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광저우에 있는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중국 내 공급업체의 58%만이 지난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으나 나머지는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을 재개한 업체들 중 절반 정도만이 모든 직원이 업무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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