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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닛산차 CEO, “실적 개선되지 않으면 당장 해고해도 좋다”

  • 기사입력 2020.02.18 16:04
  • 최종수정 2020.02.18 16: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CEO.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당장 해고해도 좋다”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CEO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코토 CEO는 “경영진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끌지 못하고 수익이 악화될 경우 당장 해고해도 좋다”며 “나는 강한 결심으로 이 힘든 상황을 이어받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에 발표된 실적에 따른 주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함이다.

지난 13일 닛산자동차는 2019 회계연도 4월부터 12월까지의 재무성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닛산은 전세계에서 37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1% 줄어든 것이다.

이같이 판매 부진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7% 급감한 543억엔(약 5,847억원), 순이익이 87.6% 줄어든 393억엔(약 4,232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12.5% 감소한 7조5,073억엔(약 80조8,47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3.7%에서 0.7%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닛산은 “2019 회계 연도 이익 및 무료 현금 흐름 예측,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기술 투자 필요성을 고려해 2019 회계연도의 연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에 닛산은 2019 회계연도 연간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던 것보다 3.8% 줄어든 10조2천억엔(약 109조8,458억원)으로 낮췄다.

영업이익은 기존 1,500억엔(약 1조6,153억원)에서 850억엔(약 9,153억원)으로, 순이익은 1,100억엔(1조1,846억원)에서 650억엔(약 7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2019 회계연도 4분기(2020년 1~3월) 실적이 반영될 경우 이번에 하향 조정된 예상치보다 더 낮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실망스러운 실적에 주주들이 분노하자 마코토 CEO는 “5월에 새로운 비용 절감 및 기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그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참고 기다리면 우리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이카와 히로토 전 CEO 등 퇴사한 이사들에게 지급될 임원 보수와 퇴직금에 대해 5월에 발표되는 새로운 대책에 임원 급여 삭감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지급액은 현재 소득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닛산차 경영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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