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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투자한 니콜라 모터, 전기 픽업트럭 강자로 주목

  • 기사입력 2020.02.18 09: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니콜라 모터의 'Bedger'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화그룹이 투자한 미국 전기차업체인 니콜라 모터 (Nikola Motor)가 테슬라의 강력한 라이벌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세미 트레일러로 테슬라가 조만간 출시할 사이버트럭(Cybertruck). 리비안 (Rivian) R1T 트럭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니콜라 모터는 한화그룹 산하 한화에너지가 지난해 9월 1억달러를 투자키로 해 주목을 끌었던 스타트업이다.

니콜라 모터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 회사가 개발중인 픽업트럭 ‘Badger’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 때문.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리비안의 R1T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항속거리가 300마일(482km)에 불과한 반면, 니콜라의 ‘Badger’는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결합, 항속거리가 1천km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고출력도 906마력 이상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를 2.9초에 주파하는 고성능 스포츠 트럭이다.

게다가 수소충전소사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위해 배터리만으로 구동하는 모델도 공급된다.

니콜라의 마크 러셀(Mark Russell)CEO는 "연료전지와 배터리 두 가지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고객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모터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피닉스에서 개최되는 연례 행사 ‘니콜라 월드 컨퍼런스’에서 ‘Badger’ 일반용 데모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발표회에서는 가격이나 생산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브랜드력에서 앞선 테슬라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판이 많은 사이버트럭 디자인 때문에 얼마나 팔릴 지는 불분명하다.

리비안은 올해 전기 픽업트럭과 SUV 양산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니콜라는 한화에너지 외에 독일 보쉬, 이탈리아 이베코, 노르웨이 패널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 받아 차량 개발과 함께 수소충전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단 니콜라는 2021년 하반기부터 세미트레일러의 양산을 시작하고, 미국에서 대규모 수소스테이션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 지난 수 십년 간 픽업트럭 시장을 장악해 온 포드자동차와 GM도 전기버전 개발을 진행중이지만 아직은 진전된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연간 150만대를 넘어서는 북미 픽업트럭 시장이 조만간 니콜라, 리비안, 테슬라 수소전기 및 전기 픽업트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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