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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법원, “테슬라 기가팩토리4 건설 작업 중지”...이유는?

  • 기사입력 2020.02.17 11:5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려는 테슬라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주 고등행정법원은 테슬라에게 베를린 근처 산림지대에서 벌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지난해 11월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기가팩토리4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기가팩토리4는 테슬라가 유럽에 처음 세우는 완성차 공장으로 모델3, 모델Y 등 유럽지역에서 판매될 차량과 파워트레인, 배터리를 생산한다. 연산규모는 50만대이며 생산개시는 이르면 2021년이다.

그런데 이 공장의 위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테슬라가 선택한 곳은 베를린 남동쪽에 있는 그룬하이데(Gruenheide) 산림지대다.

이곳을 선택한 것은 베를린과 가까운데다 차량 운송에 필요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과 철도에 접근하기에 쉽기 때문이다.

기가팩토리4가 들어설 곳(진한 녹색).(사진=블룸버그)

이러한 소식에 지역 환경보호단체가 산림지대가 훼손될 경우 지역 야생 동물과 물 공급에 위협이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테슬라는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받지 못했음에도 브란덴부르크 주 환경청으로부터 축구장 200개 크기의 숲을 개간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지난 16일부터 벌목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자 환경보호단체는 법원에 작업 중단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받는 데까지 3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벌목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며 “환경단체가 제기한 법적 보호 신청이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독일의 기독민주당과 자유민주당 의원들은 “기가팩토리 건립에 제동을 거는 것은 사업을 하는 곳이라는 독일의 이미지에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테슬라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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