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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 ITC 조기패소 결정에 “유감“...법적 이의 절차 진행

  • 기사입력 2020.02.17 09:5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ITC의 조기패소 판결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ITC의 조기패소 판결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ITC의 조기패소 판결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SK이노베이션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소송이 시작된 이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충실하게 소명해 왔다”며,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아야 구체적인 결정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문을 검토한 후, 향후 법적으로 정해진 이의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대응을 예고했다.

또 “앞으로 고객 가치와 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견지해 온 것처럼 LG화학과는 선의의 경쟁관계이지만,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미국 ITC에 SK이노베이션이 증거를 인멸했다고 조기패소 판결을 요청한 바 있으며, IT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3월 초로 예정된 ‘변론’ 등의 절차 없이 오는 10월 5일까지 ITC위원회의 ‘최종결정’만 남게 됐다.

ITC가 최종결정을 내리면 LG화학의 2차전지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LG화학은 "조기패소판결이 내려질 정도로 공정한 소송을 방해한 SK이노베이션의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법적 제재로 당사의 주장이 그대로 인정된 만큼 남아있는 소송절차에 끝까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전지 관련 지식재산권 창출 및 보호를 지속 강화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TC의 조기 패소 판결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관련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소송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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