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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AG, 작년 순이익 전년대비 64% 감소...수익성 악화·일회성 비용 여파

  • 기사입력 2020.02.13 12: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다임러AG의 지난해 순이익이 수익성 악화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다임러AG는 2019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334만4,951대로 전년대비 약 8천대 줄었다. 이 중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과 스마트가 포함된 승용부문이 약 3천대 늘어난 238만5,432대를 기록했다.

이어 트럭부문이 6% 줄어든 48만8,521대, 밴 부문이 4% 늘어난 43만8,386대, 버스부문이 6% 늘어난 3만2,612대로 집계됐다.

이같이 글로벌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1,727억4,500만유로(약 221조7,734억원)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EBIT와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EBIT가 61% 줄어든 43억유로(약 5조5,206억원), 순이익이 64% 줄어든 27억유로(약 3조4,668억원)로 나타났다.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는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문제에 따른 일회성 비용 40억 유로(5조1,306억원)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검찰은 다임러AG가 차량 인증 관리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 디젤차 약 68만4천대를 판매했다며 8억7천만유로(약 1조 1,16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때문에 다임러AG는 지난해 6월부터 연간 예상실적을 3번이나 하향 조정했다.

또한 승용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도 있다.

승용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 늘어난 938억7,700만유로(약 120조4,704억원)로 나타났으나 EBIT는 53% 줄어든 33억5,900만유로(4조3,105억원)에 그쳤다. 또 매출액에 대한 이익의 비율은 2018년 7.8%에서 지난해 3.6%로 줄었다.

여기에 밴 부문이 지난해 30억8,500만유로(약 3조9,5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트럭 부문의 EBIT는 11%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더욱 막막하다.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동차 등 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글로벌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판매와 생산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임러AG는 올해 승용, 밴, 트럭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올해 그룹 매출액이 전년도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은 승용과 밴 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높고 모빌리티가 전년도 수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올해 그룹 수익은 지난해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우리는 지난해 기록한 수익성에 만족할 수 없다”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 흐름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임러AG는 2022년 말까지 원자재 비용과 관리비용을 현저히 줄이고 인건비를 14억 유로(1조7,953억원)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전 세계 관리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100여명 정도와 간접부문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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