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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어라이벌과 현대기아차 차세대 EV 개발 양분한 카누(Canoo)는 누구?

  • 기사입력 2020.02.12 11:12
  • 최종수정 2020.02.12 15: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카누의 첫번째 전기차 카누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Canoo)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카누는 자체 개발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지원하고 현대기아차는 이 기술을 활용해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는 물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카누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패러데이 퓨처 출신인 스테판 크라우스(Stefan Krause)와 울리치 크란츠(Ulrich Kranz)가 미국 LA에 설립한 전기차 개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7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설립 당시 카누의 이름은 에벨로즈시티(Evelozcity)였다. 그러나 패러데이 퓨처 CEO인 지아 유에팅이 자사의 직원들을 영입하며 영업 비밀을 훔쳤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소송이 마무리되자 지난해 3월 사명을 카누로 변경했다. 여기에 공동 창립자이자 CEO였던 크라우스가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카누는 개발에 착수한 지 1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전기차를 선보였다.

사명과 동일한 카누로 불리는 이 전기차는 형태는 폭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와 비슷하다.

이 차량은 전장이 4,421mm로 4,375mm인 기아차 셀토스보다 46mm 길지만 휠베이스는 2,895mm인 모하비보다 45mm 적다.

즉 전장이 준중형급 차량과 비슷하지만 실내 공간 면적은 대형 SUV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탑승인원은 7명이다. 1열은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구성됐지만 2열이 차량의 전체 후단을 중심으로 구부러지는 벤치 시트가 적용돼 5명이 앉을 수 있다.

이 차량에는 80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EPA 기준, 40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카누는 300마일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전시간은 80%까지 채우는데 28분이면 충분하다.

카누의 실내.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는 리어액슬의 단일모터와 페피 모터가 탑재돼 총 중량이 2.6톤에 달하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6.3초 소요된다.

카메라 7대, 레이더 5대, 초음파 센서 12대가 탑재됐으며 이를 활용하는 레벨 2 이상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출시 초기에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만 개발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차로 변신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탑승자가 휴대한 모든 장치와 연결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차량에는 디스플레이가 없다.

카누는 이 차량을 오는 2021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승용 전기차 분야를 카누와 상용 전기차 분야를 영국의 어라이벌과 협업하는 전기차 개발 이원화 전략을 펼친다.

카누가 개발할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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