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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내가 가면 길이야’.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오프로드 최강자로 돌아왔다.

  • 기사입력 2020.02.07 13:46
  • 최종수정 2020.02.07 17:5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랜드로버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새로운 디자인 DNA와 대폭 강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랜드로버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새로운 디자인 DNA와 대폭 강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랜드로버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새로운 디자인 DNA와 대폭 강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지난 6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샤인데일리조트에서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페이스리프트의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디스커버리 DNA가 담긴 디자인과 핵심가치인 다목적성과 공간 활용성, 편안함, 온오프로드 성능, 첨단사양을 대거 탑재해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출시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각각 D150 S, D180 S, D180 SE, P250 SE 4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마주한 시승모델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D180 SE‘ 트림이다.

시승코스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로 구성됐는데, 온로드는 샤인데일리조트에서 편도 36km거리에 위치한 모곡레저타운 오프로드 체험장까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고속 및 와인딩 코스로 이뤄졌다. 반면, 오프로드는 언덕 급경사, 진흙, 모래, 자갈, 범피, 수로, 사면 경사로 등 오프로드 코스로 구성됐는데 이번 시승은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오프로드 성능에 중점을 뒀다.

 새롭게 적용된 디스커버리 DNA 패밀리룩 외장 디자인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5년 만에 부분 변경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내외장 디자인과 신규 플랫폼, 개선된 편의사양, 첨단 기능을 살펴봤다.

먼저 외장디자인은 기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기반으로 디테일을 살려 고급감을 높였고, 정제된 디자인과 함께 디스커버리의 DNA를 강화해 패밀리룩과 현대적인 감성을 녹여냈다.

전면부에서는 헤드램프와 그릴, 범퍼 디자인이 변경됐다. 새롭게 적용된 LED 헤드램프는 내부그래픽에 뉴 디스커버리의 디자인을 계승, 현대적인 패밀리룩을 드러내는 주간주행등(DRL)이 시선을 끈다. 특히, 상위 SE 트림에 적용되는 프리미엄 LED 헤드램프는 시그니처 주간주행등과 안쪽에서 바깥으로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애니메이션 방향지시등(시퀀셜 타입)이 제공된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랜드로버 특유의 내부 패턴을 유지하되, 한층 단정하고 깔끔하게 변경됐고, 범퍼디자인도 뉴 디스커버리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이 적용돼 스포티함과 다이내믹함을 살렸다. 더불어 에어인테이크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해 공기흡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액티브 베인(Active Vane)' 기능이 추가됐다. 덕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가 개선됐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후면부 디자인에도 변화가 이뤄졌으며, 전면 헤드램프처럼 새로운 스타일로 변경된 리어 테일램프 내부 그래픽이 이목을 끈다. 기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미등이 ‘L’과 ’O‘형태가 결합된 그래픽이었지만, 신형은 테일램프 아웃라인을 따라 점등되며, 하단에 두 개의 ’U‘자 형태 그래픽은 신형 이보크나 벨라의 모습도 보인다.

이밖에 리어범퍼에도 기존 노출형 듀얼 머플러를 범퍼 안쪽으로 숨긴 히든 머플러로 변경했다.

◆ 개선된 인테리어. 첨단 기술 탑재

인테리어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돋보인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실내 레이아웃은 기존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제 구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직관적이고 편의성을 높였다.

먼저 새롭게 적용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터치 프로 2(Touch Pro 2)'는 10.25인치로 커졌고, 해상도와 확대 및 축소, 터치반응 속도를 개선했다. 스티어링 휠 버튼과 공조장치 및 드라이브 모드 조작을 위한 버튼도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모던한 터치형으로 변경됐는데, 실제로는 주행 중 작동할 때는 직관성이 다소 떨어졌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인테리어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인테리어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또 12.3인치 대화형 풀 HD 디지털 계기판은 차량 속도와 RPM, 연료게이지 등 기본적인 정보 이외에 지도, 내비게이션, 전화, 오디오, 트립 컴퓨터, 능동 안전시스템 등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랜드로버의 신규 PTA(Premium Transverse Architecture) 플랫폼을 적용, 이전보다 휠베이스를 늘렸고 컴팩트한 서스펜션을 적용해 실내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에 플랫폼을 변경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플랫폼이 변경되면서 1열 글로브 박스가 기존보다 17% 커졌고, 센터 콘솔도 최대 9.9L까지 저장 가능하다. 또 탈착식 컵홀더 덕분에 1L 물병을 두 개까지 보관할 수 있다.

2열에서는 기존 60:40으로 폴딩됐던 시트가 40:20:40 분할 폴딩으로 변경됐고 최대 160mm까지 제공되는 슬라이딩과 리클라인 기능까지 적용해 실내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기존 B필러에 위치했던 에어벤트는 센터콘솔 뒤쪽으로 이동했고, 트렁크 공간도 기존보다 더 커진 기본 897L,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794L까지 적재가능하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2열 시트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이밖에 곳곳에 고급 마감재와 스틱방식의 전자식 기어 시프트, 380W 출력의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 고정형 파노마마 선루프 등이 적용됐다.

첨단 장비도 많이 추가됐다. 후방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하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를 비롯해 차체 전면의 하부를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지정된 키와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면 라디오, 공조장치, 시트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언어, 능동 안전 시스템 등을 자신이 설정한 상태로 자동 변환해 주는 기능도 적용됐다.

◆ 폭발적이지 않지만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이 강점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START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었다. 분명 디젤엔진이 탑재됐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정숙성과 진동 억제가 뛰어났다.

그 비밀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신규 PTA 플랫폼뿐만 아니라 신형 이보크에 적용됐던 48V 마일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총 세 가지 출력을 갖춘 인제니움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기본형인 D150 S는 4기통 2.0L 터보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8.8kg.m, P250 SE는 2.0L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kg.m을 발휘한다.

시승 모델인 D180 SE는 2.0L 4기통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힘을 내고 전 차종 모두 ZF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온로드 주행을 시작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아이들링 시 또는 출발할 때는 디젤 특유의 성격이 나타나고, 48V마일드 하이브리드의 부스트 압력으로 터보랙을 느낄 수 없다는 설명이지만 정차 후 출발, 급가속 시에는 반응이 다소 굼뜨고 느린 편이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하지만, 이내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 후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더니, 중 고속으로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 시원한 탄력주행 및 고속주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못지 않은 차분한 엔진사운드와 스로틀 반응이 빨라진다.

온로드 주행은 컴포트 모드로만 달렸는데, 서스펜션과 하체는 의도적으로 탄탄하게 세팅한 것으로 보인다. 승차감은 전형적인 패밀리 SUV인 만큼 전반적으로 부드럽다. 특히, 1열 승차감은 좋은데 2열 승차감은 다소 떨어진다.

무엇보다 고속에서의 직진 및 차선 변경 시 주행 안정성이 인상적이다. 태생적으로 지상고가 높은 SUV는 주행 안정성에서 단점이 드러나는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함과 동시에 엔진도 낮게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는데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더불어 SUV 특유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풍절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고, 하체에서 올라오는 로드노이즈 방음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고속주행을 빠져나와 오프로드 체험장으로 가는 길의 저속구간 및 와인딩 코스였는데, 핸들링과 차체 움직임이 안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오프로드 성능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오프로드 체험장은 자연 지형을 최대로 살려 언덕과 급경사, 진흙, 모래, 자갈, 범피, 수로, 사면 경사로 등 다양한 코스가 눈에 띄었다. 전날 내린 눈도 곳곳에 쌓여 있어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다.

각 코스를 주파하면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 탑재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Terrain Response 2)‘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에코와 컴포트, 오토, 스노우, 머드, 샌드 등 총 6가지 모드에 따라 트랙션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며 어떠한 험로주행에도 최상의 대응을 했다.

더불어 노면 상태에 따라 파워트레인 및 브레이크 시스템을 스스로 제어해주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까지 탑재돼 훨씬 든든했다. 이 시스템은 시속 30km/h 이하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운전자는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동급 최고수준의 오프로드 성능을 겸비한 뉴 디스버커리 스포츠는 급경사면과 거친 모래 및 자갈길, 바퀴가 공중으로 뜨는 범피와 힐트러블 코스를 쉽게 주파했다. 오프로드 주행이 미숙한 초보라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주행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났다.

무엇보다 도강능력이 인상적이었는데, 도강코스에서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을 통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스티어링 휠 버튼 및 조향만으로 주행했다. 특히, 최대 600mm까지 도강 가능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바퀴가 물에 끝까지 잠겼어도 얼음이나 눈, 젖은 풀과 같은 마찰력이 낮은 노면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

아울러 최대 접근각 25˚, 최대 램프각 20˚, 최대 이탈각 30˚로 그 어떤 험한 오프로드 지형도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총평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라인업 엔트리 모델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대수가 50만대에 육박할 만큼 랜드로버의 대표 베스트셀링 SUV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SUV 전문 브랜드답게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다목적성,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등 SUV가 갖춰야할 다재다능함을 모두 갖췄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경쟁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볼보 XC60, 렉서스 NX300h 등이 있다. 하지만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풀체인지 수준의 역대급 상품성과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오프로드 성능으로 랜드로버의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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