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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서 철수한 헤지펀드 엘리엇, 이번엔 소프트 뱅크 공략

  • 기사입력 2020.02.07 09:36
  • 최종수정 2020.02.07 09: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엘리엇은 25억 달러(2조9,667억 원) 이상을 소프트 뱅크에 투자, 주식 보유 비율이 발행 주식의 약 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현대자동차를 괴롭혀 오다 최근 철수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엔 일본 소프트 뱅크 공략에 나섰다.

엘리엇은 25억 달러(2조9,667억 원) 이상을 소프트 뱅크에 투자, 주식 보유 비율이 발행 주식의 약 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엇은 지분 확보와 함께 소프트 뱅크측에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판단에 대한 우려,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부는 지난 1월 말 소프트 뱅크 손정의 회장과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 하이테크 투자 펀드인 ‘소프트 뱅크 비전 펀드’ 총괄 부사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 대변인은 “주식시장이 소프트 뱅크의 보유자산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영진과의 협조를 위해 비공개로 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결정 과정이다.

지난해 1월 소프트 뱅크가 미국 위 워크에 20억 달러(2조3,734억 원)를 출자한 것과 관련, 사업 실태와는 크게 동떨어진 비교적 비싼 가격으로 이 회사 주식을 취득, 거액 손실의 입었으며 우버 테크놀로지 등 상장사에 대한 출자도 주가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문제를 삼고 있다.

엘리엇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행동주의 펀드의 하나로, 전체 운용액이 380억 달러(45조1,000억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투자은행 라자도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 유럽과 아시아지역 14개 투자회사에 대해 경영전략의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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