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전실험차량 ESF2019 통해 개발 중인 벤츠의 미래 안전기술은?
[르포] 안전실험차량 ESF2019 통해 개발 중인 벤츠의 미래 안전기술은?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2.0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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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19.

[용인=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자동차 업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곧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안전기술을 담은 차량인 ESF(Experiment Safety Vehicle)를 제작, 운영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안전실험차량이라고 불리는 ESF 차량 개발을 통해 피할 수 없는 사고로 인한 피해 최소화, 사고 발생 전 단계를 고려한 수동적 안전사양 강화, 사고 발생 후 사고 상황에 알맞은 안전장치 도입을 목표로 설계된 다양한 장치들을 양산 차량에 접목해왔다.

이 ESF를 통해 개발된 안전기술들이 양산 모델에 도입됐다. 실례로 1978년 ABS, 1980년 운전자 에어백 및 벨트 텐셔너, 1995년 벨트 장력 제한 및 장치 사이드 에어백 등이다.

이같이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교통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ESF가 이제는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안전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4일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소개한 ESF 2019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최된 제26회 ESV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ESF 2019는 지난 2018년 9월에 데뷔한 신형 G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이 차량에는 벤츠가 개발 중인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이 적용됐다.

먼저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면 스티어링휠,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을 차체 안으로 넣어 충돌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시스템이 탑재됐다.

운전자 선바이저에는 바이탈라이징 인테리어 라이트가 배치됐다.

이 라이트는 햇빛과 같은 빛을 발산해 운전자의 집중력을 향상시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주위 환경과 협력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다른 도로 이용자에게 경고신호를 보내는 기술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지털 라이트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정보를 시야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행 중 공사장을 통과하면 차량의 폭에 해당하는 두 개의 안내 조명선이 운전자를 위한 전용 차선으로 투사된다.

또한 보행자가 도로 부근 위험 영역에서 감지되면 해당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도로 표면에 등장한다.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자율주행 센서를 활용해 사고, 정체 등 전방의 실시간 교통 상황을 후면 유리창에 관련 이미지를 표시해 후방 차량에 알리는 기술도 적용됐다.

스테판 뮈케 다임러AG 운전자 보조 시스템 평가 담당 박사가 후면 유리판에 전방 교통상황을 표시하는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보행자가 진입하는 차량을 보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도로를 건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되면 ‘조심해’라는 음성 경고와 헤드램프·리어램프 등을 활용한 시각 경고를 보낸다.

정차 중 후방에서 오는 차량의 속도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 전방 차량과의 간격을 줄이며 주행 방향으로 자동 가속한 후 후방 차량이 정지할 때까지 제동을 가하는 프리 세이프 임펄스 리어도 있다.

흥미로운 기술도 탑재됐다.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후면에서 경고 삼각대 역할을 하는 소형 로봇이 자동으로 나와 2차, 3차 충돌사고를 예방한다. 이와 함께 루프에 탑재된 안전 삼각대가 펼쳐지고, 후면 유리에 관련 메시지가 표시된다.

율리안 리처트 메르세데스 벤츠 AG 팀 전략 및 혁신 통합 안전 담당 박사가 경고 삼각대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프리 세이프 기능을 갖춘 어린이 시트도 있다. 이 시트는 충돌 직전, 어린이 좌석의 좌석 벨트는 예방적으로 팽팽하게 당겨지고 프리-세이프가 작동하는 한계값에 도달하면 측면에 탑재된 충격 보호 요소가 펼쳐진다.

또한 차량 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트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아이가 현재 자고 있는지 아니면 깨어 있는지, 벨트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메르세데스 미 앱에서도 표시된다.

탑승자가 벨트를 착용도록 유도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먼저 탑승객이 차량에 탑승해 도어를 닫으면 착용이 쉽도록 벨트가 연장 위치로 이동하는 벨트 공급기, 도어가 열리면 벨트 버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발광식 벨트 버클, 벨트를 늘어지게 하는 외투를 벗도록 유도하는 히팅 시스템이 내장된 히팅 좌석 벨트, 좌석벨트를 착용해야만 사용이 가능한 USB소켓이 적용된 벨트 버클 등이다.

이같이 ESF 2019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이 기술들이 양산 모델에 언제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 심지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로돌포 쇤베르크 다임러AG 통합 안전 내구성 부식 방지 부문 총괄은 “ESF 2009를 통해 개발된 기술 중 일부는 양산화됐으나 그렇지 않을 기술들도 있다”며 “ESF 2019를 통해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이 반드시 적용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ESF 2019에 적용된 기술들은 실험차원에서 살펴보는 것이며 이를 통해 미래차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돌포 쇤베르크 다임러AG 통합 안전 내구성 부식 방지 부문 총괄이 ESF 2019를 설명하고 있다.
프리 세이프 기능을 갖춘 어린이 시트.
ESF2019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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