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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차 안 팔린다’ 씨가 마른 소형차. 1만대클럽 아반떼도 위태

  • 기사입력 2020.02.03 16:54
  • 최종수정 2020.02.03 16: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소형세단들이 모조리 판매중단된 가운데 경차 판매량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2018년 10월 출시됐던 부분변경모델 더 뉴 아반떼는 첫 달 7,200여대가 판매되면서 1만대를 넘은 그랜저와 9,800여대의 싼타페에 이어 현대자동차 전체 승용모델 중 3위를 기록했다.

한 때 월 1만대 클럽에 가입, 쏘나타. 싼타페와 전차 종 수위다툼을 벌이던 아반떼 부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 후 아반떼 판매가 급락하기 시작, 작년 5월에는 4,700여대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2,600여대까지 폭락했다.

올해 모델 풀체인지를 앞둔 시점이지만 사회 초년생들의 로망 엔트리카로 각광받던 아반떼의 모습은 이제 어디에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아반떼 뿐만이 아니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K3 역시 지난 2018년에는 월간 판매량이 3-4천대를 넘나들었으나 지난 달에는 1,800대까지 떨어졌다. 전년 같은기간의 4,148대보다는 무려 56.6%나 폭락했다.

르노삼성의 준중형 SM3와 한국지엠 크루즈 등 다른 준중형세단들은 지난해와 그 이전에 일찌감치 생산이 종료됐다.

소형차급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엑센트는 지난 해 12월 103대 인도를 마지막으로 판매가 중단됐고, 르노삼성이 유럽에서 들여오던 클리오도 지난해말 기점으로 도입이 중단됐다. 르노삼성은 클리오 추가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 소형 및 준중형세단 중 판매되는 차종은 아반떼와 K3가 유일하다.

경차의 존립도 위태롭다. 한국지엠 스파크의 지난 달 판매량은 2,589대에 그쳤다. 지난 2016년 연간 7만8천여 대, 월 6,500여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겨우 30% 수준에 불과하다.

형편이 좀 나은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도 지난 달 판매량이 고작 3,100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 12월이나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또 1천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9년 모닝의 연간 판매량은 5만364대로 전년도에 비해 약 8,700여대가 줄었다. 올해 역시 전년대비 1만대 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4-5천만원대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출시 1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평균 6개월 이상 출고를 기다려야 하며, 지난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3-5개월, 신형 쏘나타는 1-2개월씩 출고가 밀려 있다.

또, 기아자동차의 신형 K5와 K7은 1.5개월-4개월, 모하비 더 마스터는 2-4개월씩 출고가 밀려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GV80은 평균 가격대가 7천만 원을 웃돌지만 계약대수가 무려 2만5천대를 넘어서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자동차 수요가 중하층에서 중상층으로 상향조정되면서 평균 구매단가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준중형급세단까지 라인업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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