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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테슬라', 1조273억 적자에도 시가총액 1천억 돌파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20.01.31 17:44
  • 최종수정 2020.01.31 18:0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테슬라는 전년에 이어 1조원이 넘는 엄청난 적자를 이어갔다. 

대규모 적자에도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테슬라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4억6,100만 달러(약 25조 5,772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14.5% 증가한 245억7,800만 달러였다.

또, 손익은 지난 2018년 9억7,600만 달러(약 1조 1,631억 원) 적자에서 2019년 8억6,200만 달러(약 1조 273억 원)로 감소했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1조원이 넘는 적자를 이어갔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대규모 적자상태가 계속되는데도 불구,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무려 1,000억 달러(약 119조원)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에서 900억 유로(116조6,157억 원)의 독일 폭스바겐 그룹을 제치고 토요타자동차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
테슬라 '모델 3'

테슬라의 지난해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24만5,240대) 대비 49.8% 증가한 36만7,50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 2분기는 적자가 이어졌지만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3분기는 이익률 상승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의 생산으로 영업이익이 2억6,000만 달러(약 3,096억 원)를 기록했고, 4분기도 예상을 웃도는 차량 인도로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생산계획 미달을 반복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주가하락 표적이 돼 왔지만 2019년 말 공약대로 착공 10개월 만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 3의 양산을 시작, 주식시장에서 본격적인 평가 조정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 목표대수를 50만대로 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량을 달성하고 라인업 확대가 진행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Y'

중국 상하이 공장은 2단계 증설을 통해 모델 3에 이어 모델 Y를 오는 2021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미국 프리몬트 공장도 1분기 말부터 인도할 모델Y를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모델 Y는 오는 3월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고, 올해부터는 한정된 수량의 전기 세미 트럭도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 베를린 공장건설도 오는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 분석 관계자는 "테슬라가 2025년 이후에는 매년 200~300만대의 이상의 차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웨드부시증권사는 본격적으로 테슬라 기가팩토리3의 가동이 시작될 경우, 중국과 유럽의 높은 수요와 함께 테슬라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한편, 테슬라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최근 상하이에서 전기차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한 '기가팩토리'를 임시 폐쇄한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테슬라에 상하이 공장의 한시적 폐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 커크혼(Zack Kirkhorn)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정부의 요구로 상하이 공장이 폐쇄돼 현재 상하이 공장에서의 모델 3 생산이 다음달 9일까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3의 모델 3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 소폭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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