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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대립과 부진 지우자’ 르노닛산미쓰비시, 각 사 강점 극대화하는 새 전략 발표

  • 기사입력 2020.01.31 16:06
  • 최종수정 2020.01.31 16: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왼쪽부터 마수코 오사무 미쓰비시 회장, 클로틸드 델보스 르노차 임시 CEO, 장 도미니크 세나드 얼라이언스 회장, 우치다 마코토 닛산차 CEO가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업체간 대립과 주요시장에서의 부진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각)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새로운 전략의 핵심은 한 업체가 주도하면 나머지 업체가 지원하는 리더-팔로워(Leader-Follower) 방식이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중 한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주요 시장의 판매와 특정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인력,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르노는 유럽판매를, 닛산은 중국판매를,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판매를 이끌기로 했다. 닛산이 얼라이언스 중 강세를 보이는 북미는 따로 지정하지 않았다.

R&D는 엔진 및 파워트레인, 신차 아키텍처, 신기술 등 총 3가지 분야로 나눴으며 이 중 한 분야를 한 업체가 주도해 개발한다. 그러나 어떤 업체가 어떤 분야를 맡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얼라이언스는 이번 새로운 전략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일어난 업체간 대립을 잠재우고 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라이언스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5.6% 줄어든 1,020만대로 이는 같은 기간 1.3% 늘어난 1,090만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 1.4% 늘어난 1,070만대를 판매한 토요타보다 적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3월에 출범한 얼라이언스 운영위원회 구성원이 1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무려 3명이 교체될 만큼 3개 업체는 대립으로 인한 홍역을 치렀다.

출범 초기 구성원은 세나드 얼라이언스 회장,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SA, 히로토 사이카와 전 닛산차 CEO, 오사무 마수코 미쓰비시 회장 겸 CEO였으나 지금은 세나드 회장과 마수코 회장을 제외하고 르노 SA와 닛산차는 바뀌었다.

르노SA는 지난해 10월 볼로레 CEO가 경질된 후 클로틸드 델보스 임시 CEO가, 닛산차는 사이카와 전 회장이 지난해 9월 사임한 후 임시 CEO 대행이 자리를 메웠다 현재는 우치다 CEO가 구성원으로 속해있다.

그런데 르노SA는 또 교체한다. 지난 28일 르노SA는 신임 CEO로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페인 브랜드 세아트의 회장이었던 루카 드 메오를 임명했기 때문이다.

장 도미니크 세나드 회장은 “우리 모두는 긴박감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이번 회의는 잘 진행되고 있는 일들과 파트너십에서 개선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기업이 생산, 제품 개발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한 새로운 중기 계획을 개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차 CEO는 “자동차 산업은 큰 변화에 직면해있다”라며 “각 업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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