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뉴욕. 파리까지 건너뛰는 BMW그룹이 부산모터쇼에 올인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0.01.31 11:33
  • 최종수정 2020.01.31 11: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가 오는 5월 예정돼 있는 2020 부산모터쇼에서 주력인 5시리즈 부분변경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BMW가 2년 연속으로 오는 4월 개막되는 뉴욕오토쇼에 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여기에 10월 개막되는 2020 파리오토살롱 역시 건너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BMW는 오는 5월 예정돼 있는 2020 부산모터쇼에서 주력인 5시리즈 부분변경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공표한 상태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BMW는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뉴욕 오토쇼와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모터쇼에 불참키로 했으며, 최신 제품을 전시할 다른 장소를 선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제품을 전시할 다른 장소의 하나는 한국에서 오는 5월 28일 열리는 부산모터쇼다.

BMW그룹은 이미 지난해 11월 피터 노타 그룹 브랜드. 세일즈. 애프터세일 총괄 임원이 방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형 5시리즈는 2017년 출시된 7세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안방인 유럽이나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제쳐두고 한국에서 먼저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BMW가 한국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시장의 판매회복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BMW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12.5% 감소한 4만4,191대. 전년대비 10.4%가 늘어난 7만8,133대를 판매한 경쟁사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무려 3만4천대가 적은 실적이다.

주력인 5시리즈는 1만9,346대로 3만9,568대가 팔린 라이벌 벤츠 E클래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화재이슈로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그룹이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7시리즈나 5시리즈 같은 배기량이 높은 차량의 판매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즉, 한국이 이들 차량의 판매량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BMW그룹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2020 부산모터쇼는 매우 실망스런 상황이다. 아직은 참가신청이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참가의향을 비친업체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국산차 4개사와 BMW. 미니, 캐딜락이 전부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지난 2018년 참가했던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차 등 일본업체들이 모두 불참키로 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와 재규어 랜드로버 등도 참가를 망설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2020부산모터쇼는 국산차모터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2021 프랑크푸르트 오토쇼는 자동차업체들의 참가율이 낮아 주최 측이 모터쇼를 반납할 예정이며 현재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 3개 도시가 모터쇼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