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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현대차, 내달 공장 가동 일시 중단할 듯

와이어링 공급 업체 중국공장서 사망자 발생
주요모델 출고대기기간 더 길어질 듯

  • 기사입력 2020.01.31 10:56
  • 최종수정 2020.01.31 12: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의 중국공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1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변속기사업부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에 와이어링을 공급하는 업체의 중국공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원이 사망했다. 이 업체는 이 공장을 내달 9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중국에 공장을 둔 다른 부품업체들도 중국 정부 지시에 따라 내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에 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현대차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울산 1공장의 와이어링 재고 가용일은 내달 3일과 12일, 울산 2공장은 4~6일, 울산 3공장은 4~5일, 울산 4공장과 5공장은 3~4일이며 아산공장은 5일, 전주공장은 5~11일이다. 즉 대부분 부품의 재고가 내달 5일이면 소진된다.

현대차는 내달 1일로 예정됐던 4공장 팰리세이드 라인과 전주공장 버스라인의 특근을 취소했다.

또 같은날 특근이 예정돼있는 4부 전륜 8속 라인과 후륜 8속 라인은 금일 대의원과 긴급협의를 통해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에 현대차는 재고 소진으로 인한 생산라인 정지가 불가피함에 따라 노조에 단체휴가 문제로 협의를 요청, 노사는 금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생산라인 정지로 인한 휴무일을 내달 5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나 협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같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주요 모델들의 출고대기기간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현재 그랜저의 경우 출고대기기간은 2.5 가솔린 모델과 3.3 가솔린 모델이 최소 3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이 5개월 가량 걸린다.

쏘나타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인 센슈어스와 2.0 가솔린 모델이 2~3주, 하이브리드가 5~6주 정도 소요된다.

증산에도 극심한 출고난을 겪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엔진에 상관없이 출고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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