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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역대 최고실적 불구, 코로나 바이러스로 심각해진 애플

  • 기사입력 2020.01.29 13:38
  • 최종수정 2020.01.29 13: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몇 일간 중국 전역에서 판매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4분기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한 미국 애플에 새로운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 28일 발표한 2019년 4분기(10~12월기) 경영실적은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했지만 중국에서 감염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로운 경영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몇 일간 중국 전역에서 판매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는 애플 아이폰 등의 생산거점이 집중돼 있어 판매와 생산 측면에서도 영향이 확산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지난 4분기 결산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918억 달러(107조9,384억 원), 최종 이익은 11% 증가한 222억 달러(26조1,027억 원)였다.

아이폰의 판매 증가 뿐만 아니라 시계형 단말기 애플워치도 판매가 기대이상 확대, 매출과 최종 이익 모두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후베이 무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팀 쿡CEO는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의 애플 직원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부품업체의 위치에 따라 공장 가동 시기를 당초 1월 말에서 2 월 10일로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에도 여러 부품사들의 본사가 위치해 있다면서 다른지역 공장으로 조달선을 이동하는 등 생산 손실을 줄이기 위해 움직이고있다"고 덧붙였다.

또, 판매 면에서는 일부 영업점를 폐쇄했고 많은 영업점에서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지역 내 매출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중국 전역에서 판매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2020년 1분기(1~3분기) 매출액이 630억~6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요 거래처 위치 등을 정리한 ‘공급업체 리스트'에 따르면 200개 기업 중 전자기기 위탁 제조 및 서비스(EMS) 최대기업인 대만 혼하이 정밀공업과 방열기구 부품 등을 다루는 대만 아시아 바이탈 컴포넌트(AVC) 등 2개사가 우한시에 중국 내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호북성에 인접한 호남, 산시, 허난, 안후이, 장시 등 5개 성과 충칭시를 포함하면 목록에 수록된 거래처의 거점 수는 약 40개에 이른다.

이는 중국 본토에 위치한 애플 거래처 거점 수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애플은 일부 신흥국 모델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아이폰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전체 공급망을 통해 중국에서 50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9년 4분기 중화권(홍콩, 대만 포함)의 매출액은 135억 달러로 애플 전체 매출액의 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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