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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관절골절, 뼈 붙는 기간 단축이 무엇보다 중요

  • 기사입력 2020.01.29 12:3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겨울이 되면 눈이나 얼음으로 인해 낙상사고로 인한 환자 수가 20% 정도 더 늘어난다.

특히 고령자들의 경우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한 상태인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아 골절이 발생하기 쉬우며, 겨울철 낙상의 경우도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관절골절이 유독 많이 나타난다.

노인 고관절골절의 경우 단순한 골절상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합병증이 유발되기 쉬워 생명까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고관절골절 환자의 약 30% 정도는 골절사고를 당한 후 2년 이내에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노인 고관절골절 사고를 당했다면 뼈가 빨리 붙을 수 있도록 하여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요법을 통해 골절환자의 뼈 붙는 기간을 최소화시킨다. 뼈가 부러지거나 손상되면 ‘골진’이라는 진액이 나와 뼈가 다시 잘 붙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한약이 골진 생성을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접골탕이 흰쥐의 골절 치유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골절한약인 접골탕을 쥐의 위에 투여한 결과 대조군 쥐에 비해 실험군 쥐의 뼈 성장이 8주차에 2배 정도 더욱 빠르게 나타났다.

골절환자라면 일상생활에서도 유의할 점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고관절골절을 비롯해 뼈가 부러졌을 때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사골국을 떠올린다. 그러나 사골곰탕 100g 속에 들어있는 칼슘함유량은 약6.98mg에 불과하다. 평소 우리가 마시는 미네랄워터 100g 속에 들어있는 칼슘양이 약9mg 정도인 만큼 실질적으로 사골곰탕 속 칼슘의 양은 물과 별다를 바 없다.

또한 사골곰탕에는 칼슘흡수를 방해하는 인 성분이 100g당 32.81mg 들어있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영양식인 만큼 잘 챙겨먹는 것은 좋지만 골절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너무 많은 양의 사골곰탕을 즐긴다면 오히려 뼈가 붙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뼈 붙는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어느 한 가지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기보다는 가능한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골절환자들의 경우 가만히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능이나 대사기능이 낮아지면서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유산균이나 플레인 요구르트를 통해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변비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2리터 이상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골절치료 중에는 알코올 섭취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가벼운 운동도 이 기간에는 피하는 것이 보다 빠른 회복으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도움말: 경희다복한의원 최영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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