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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막자’ 中 진출 업체들, 휴무일 연장 등 안간힘

  • 기사입력 2020.01.28 10:11
  • 최종수정 2020.01.28 10: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장링모터스 직원들이 포드 트랜짓 밴을 특수구급차로 개조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자동차업체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휴무일을 연장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포드자동차는 중국 트럭 합작회사인 장링모터스의 일부 직원들을 특근시켜 600대의 트랜짓 밴을 환자 수송을 위한 특수구급차로 개조했다.

중국의 SAIC 모터스와 베이키포톤모터도 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밴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밴들은 바이러스 발생의 진원지인 후베이성과 우한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다임러, BWM, 토요타, 혼다, 동펑, GAC는 후베이와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재단에 500만 위안(8억4,220만원)에서 2,600만 위안(43억8,1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기부했다.

1주일간의 설 연휴로 휴무를 진행했던 일부 업체는 휴무일을 연장했다.

먼저 자동차 대리점들은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모든 지역에 퍼진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을 일시중단했다.

대리점들은 대개 설 연휴에도 영업하지만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운영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판매량이 이전 설연휴 때보다 더욱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 니오와 같은 전기차 메이커들은 장기 침체에 취약해 다른 업체들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중국 내 시장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의 36.8%인 약 800만대가 10건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곳까지 포함해 약 40개 도시에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들 도시에서 중국 전체 판매량의 82.5%를, 니오는 68%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우한이 지난 23일 폐쇄되면서 이 지역에 공장을 둔 닛산, 혼다, PSA그룹, 르노 SA, 제너럴모터스는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상하이 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연휴기간을 내달 8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이곳에 공장을 둔 테슬라, GM, 폭스바겐 등은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설 연휴가 끝난 뒤 1주일 동안 집에서 근무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로 중국의 주요 제조 및 소매 허브 중 하나인 우한과 상하이에서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월과 2월은 설 연휴 때문에 신차 판매량이 가장 적은 달이어서 감소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우한 지역의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고 소비자들이 전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번 사태를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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