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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미래 밝지 않다.’ 美 45개 신차종 투입 불구 판매는 6.8% 감소

  • 기사입력 2020.01.27 11: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신형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5종이 투입됐지만 2019년 미국 전역에서 판매된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32만5,000대로 전년도의 34만9,000대보다 6.8%나 감소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의 미래를 전망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전기차가 궁극적인 미래의 친환경차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부족한데다 배터리 원료인 리튬, 코발트 등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장 차량 가격을 엔진차량 수준으로 낮추기도 쉽지 않아 공급량 확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더 많은 신형 전기차를 투입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이같은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LA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신형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5종이 투입됐지만 2019년 미국 전역에서 판매된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32만5,000대로 전년도의 34만9,000대보다 6.8%나 감소했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의 자동차 영업 담당자는 "배터리 전기차 모델 수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EV 판매는 크게 줄었다“면서 ”그것은 매우 골치 아픈 일"이라고 전했다.

LA타임즈는 전기차 등 배터리차량 판매가 줄어든 데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여전히 주행 범위에 대한 불안이 소비자들의 심각한 우려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전기자동차는 엔진으로 구동되는 경쟁차들보다 여전히 훨씬 비싸고,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도 일부가 중단되면서 구매자들이 외면하고 있으며 특히, 휘발유 가격이 여전히 크게 낮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굳이 배터리 차량으로 전환할 이유를 못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테슬라의 범용모델인 모델3의 판매량이 미국에서 14%나 급증했고, 전 세계적으로 2배 이상 증가한 30만600대를 기록한 것이 다소 긍정적인 면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차종 외에 테슬라 킬러로 등장한 재규어 I-Pace는 작년에 미국 판매량이 겨우 2,594대, 아우디 e-tron은 5,369대에 그쳤으며 보다 저렴한 EV인 현대자동차의 코나와 기아 니로도 3,600대와 1,000대 이하에 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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