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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차량화재 분석해 보니', 7.2% 감소 속 혼다. 벤츠. 르노삼성만 늘었다.

  • 기사입력 2020.01.26 16:18
  • 최종수정 2020.01.26 16: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설 연휴 기간 차량 화재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티구안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 21일에는 광주에서 주행 중이던 BMW X5 차량에서, 23일에는 대전 인근 도로에서 주행하던 BMW X5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 외에도 차명이 알려지지 않은 SUV 등 적어도 4-5대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명절에 차량 화재가 늘어난 이유는 운행대수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등록 차량 대수와 운행량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화재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국토교통부의 2019년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367만7천여 대로 2018년도 보다 47만5천여 대 가량이 늘었다.

자료제공: 소장방재청.     #볼보는 트럭 등 포함

하지만 지난해 차량 화재는 크게 줄었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차량화재 건수는 4,704건으로 2018년의 5,067건 보다 363건. 7.2%가 줄었다.

차량 화재는 2017년 4,970여 건, 2018년 5,060여건 등으로 연 평균 5천 건을 오르내렸으나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4,700여건으로 크게 줄었다.

차량 등록대수는 47만여 대가 늘었으나 화재 건수는 오히려 360건 이상 줄어든 것이다.

차량 화재 건수가 갑자기 줄어든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와 상관관계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도 설득력이 높지 않다.

계절별 화재 발생 건수를 보면 2018년의 경우, 7월과 8월이 480건, 454건으로 가장 높았으나 2019년에는 5월이 469건으로 가장 높았고, 10월이 43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7월과 8월에는 406건과 416건으로 월간 평균치인 392건을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더운 여름보다는 늦봄과 가을에 화재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국산차의 화재는 크게 줄었으나 수입차는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졌다.

국산차의 화재 발생건수는 2018년 4,445대에서 지난해에는 4,084대로 361대. 8.%가 줄었다. 반면 수입차는 625건으로 전년도의 622건보다 3건이 늘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9년 수입차 등록대수는 24만4,780대로 2018년보다 6.1%가 줄었다.

국산차는 현대자동차가 2018년 2,337대에서 지난해에는 2,119대로 9.3%가 줄었고 기아차는 834건으로 5.1%, 한국지엠은 313건으로 14.2%, 쌍용차는 114건으로 25.5%가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163건으로 7.2%가 증가했다.

수입차는 여전히 BMW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BMW는 73건으로 두 번째로 많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68건보다 5건이 많았다. 이어 아우디가 26건, 혼다자동차가 17건, 폭스바겐이 15건, 크라이슬러가 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BMW는 2018년의 128건에서 지난해에는 73건으로 43%나 격감했다. 반면 혼다자동차는 건수는 17건에 불과했지만 증가율은 전년대비 무려 70%나 급증, 전체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전년대비 7건이 증가, 1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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