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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25만대짜리 완성차 공장 3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기사입력 2020.01.16 21:56
  • 최종수정 2020.01.16 22: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였다. 2009년 경제위기 이 후 10년 만에 다시 400만대 선이 붕괴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2019년 자동차산업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였다. 2009년 경제위기 이 후 10년 만에 다시 400만대 선이 붕괴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07년 처음으로 400만대 선을 돌파한 이 후 2008년과 2009년 세계 경제위기로 다시 4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가 2011년에는 465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후 해외생산 확대와 외자계 기업들의 생산 축소로 다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가장 많이 생산했던 지난 2011년 이 후 8년 만에 70만대가 줄었다. 30만대짜리 완성차 공장 두 개와 10만대짜리 공장 한 개가 사라진 셈이다.

실제로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지난 2018년 문을 닫았고 창원공장과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0년 전의 350만대 생산체제를 이어오고 있지만 외자계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생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만 178만6천여대로 전년대비 2.2%가 늘었다. 기아차는 145만여 대로 1.3%, 한국지엠은 40만9,800여대로 7.9%, 르노삼성은 16만4,900여대로 23.5%가 각각 감소했다.

이 외에 쌍용차는 13만3천대로 6.4%, 트럭업체 타타대우는 4,669대로 30.2%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은 공장 파업으로 인해 생산이 큰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반 침하가 불가피해 보인다.

완성차 국내생산 감소는 부품업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기아차 납품업체들은 그런대로 유지를 하고 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1.2차 납품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업계 생태계가 보전되려면 적어도 연간 400만대 생산체제는 유지돼야 하는데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어 자동차산업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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