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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차에 몰빵하기는 아직 이르다’. 작년 세계 전기차 판매 194만여대

  • 기사입력 2020.01.15 23:52
  • 최종수정 2020.01.16 06: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주요국가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판매량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전기차 선두기업인 테슬라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50% 증가에도 불구, 전 세계 배터리차량(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는 겨우 2만8천여 대 증가에 그쳤다.

전기차가 대세인 것은 맞지만 판매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아직은 전기차에 모든 걸 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세계자동차관리센터(CAM)가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 중국, 노르웨이,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한국 등 세계 주요국가의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신규등록 수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겨우 2만8천여대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CAM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EV시장 감소로 지난해 이들 9개국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94만7,680여대로 전년도의 191만9,430여대보다 2만8,250여대 증가에 그쳤다.

가장 강력한 전기차 동력원인 테슬라가 모델 3의 본격 출시로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36만7,500대를 기록했지만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체 수요가 주춤거렸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및 PHEV 판매량은 120만4천대로 전년도의 125만5천대보다 5만1천대나 줄었다.

중반에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줄어든 이후 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요는 급락하기 시작, 결국 연간으로는 4%나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신차판매량이 전년대비 8.2% 감소한 2,580만대를 밑돌면서 전기차 점유율은 전년도 4.5%에서 지난해에는 4.7%로 0.2% 포인트가 상승했다.

중국의 100% 전기차 판매량은 97만2,000대, PHEV는 23만2,000대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점유율

세계 2위 전기차시장인 미국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도의 36만1천대보다 10% 가량 줄어든 32만4천대에 그쳤다. 특히, 전기차는 테슬라의 분전에도 불구, 19만5,125대로 전년도의 19만7,517대보다 2,390여대가 줄었다.

반면, 독일은 10만9천대로 전년도의 6만8천여대보다 무려 50%가 늘었고 노르웨이도 전년도의 7만3천대보다 10%가 늘어난 8만대를 기록했다.

또, 영국은 7만3천대로 21%, 프랑스는 6만7천여대로 150%, 네덜란드는 6만1천여대로 35%가 증가했으며 한국은 2만9천대로 전년도보다 250대가 증가했다.

점유율 면에서는 미국만 2.1%에서 지난해에는 1.9%로 0.2% 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나머지 국가는 모두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국의 신차 및 신에너지 차량 판매 추이

노르웨이는 49.1%에서 55.9%로, 프랑스는 6.0%에서 15.0%로, 영국은 2.5%에서 3.1%로, 독일은 2.0%에서 3.0%로, 네덜란드는 2.1%에서 2.8%로 각각 상승했다.

CAM측은 전체 신차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차량은 소폭이지만 증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터리 차량 판매는 각국 정부가 내걸고 있는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장밋빛 전망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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