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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대 안 넘긴다’ 수위조절 들어간 벤츠, 작년보다 목표 낮춰

  • 기사입력 2020.01.14 16:03
  • 최종수정 2020.01.14 16: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글로벌 시장 판매순위에서 한국이 NO.5를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벤츠 코리아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사장은 지난 2019년 7만8,133대를 판매,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의 글로벌 시장 판매순위에서 한국이 NO.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품 및 마케팅 총괄 마크 레인부사장은 지난 12월에도 8,421대를 판매, 월간 단위로서도 사상 최대를 기록, 놀랄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소형급의 A클래스 풀체인지모델, 뉴 GLE, AMG GT 4도어 쿠페, 전기차 EQC 등 완전 신모델 5개 차종을 한국시장에 투입했지만 이들은 볼륨모델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도 전년대비 1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벤츠코리아의 이 같은 판매량은 2위 BMW코리아(4만4,191대)보다 무려 3만4천대나 많은 것이며, 국산차업체 5위인 한국지엠(7만6471대)보다도 2천대가 많은 수치다.

벤츠코리아는 2014년 이후 연평균 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작년의 10%는 성장은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 역시 10%대의 성장이 가능하다.

만약, 올해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벤츠코리아는 연간 판매량이 약 8만6천대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국산차 4위업체인 르노삼성이 지난해 기록한 8만6천800여대와 같은 수치다.

벤츠가 올해 주력인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풀체인지 A클래스 세단, 뉴 CLA, GLA, GLB 부분변경 모델 등 볼륨모델 투입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여진다.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실적 대비 1천대 가량 낮춰 잡았다. 이는 딜러사들이 제시한 수치보다도 훨씬 낮다. 성장일로를 추구해 온 벤츠 코리아로선 다소 의외의 결정이다.

실라키스 시장은 이날 올해 판매목표를 묻는 질문에 "각종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늘 그래왔듯이 구체적인 판매목표는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전시장 수도 전년도와 같은 58개로 동결하고 대신 서비스센터만 9개를 추가, 77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판매량을 늘리지 않고 대신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확실한 1위를 구축한 만큼 더 이상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벤츠 코리아는 판매량은 크게 늘었지만 주력모델의 9%대 할인판매가 이어지면서 딜러사들의 수익성은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벤츠 딜러사들은 이 같은 벤츠코리아의 목표 하향조정 덕분에 할인율 3%대 이하의 정상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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