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바이톤 한국형모델 개발·판매 국내 대기업이 담당...SK그룹 본격 참여

  • 기사입력 2020.01.10 14:17
  • 최종수정 2020.01.10 14:21
  • 기자명 이상원·박상우 기자
M-byte.

[M오토데일리 이상원·박상우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바이톤의 한국형 모델이 군산공장에서 생산된다. 또 내수시장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할 별도법인도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국내 대기업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통신대기업인 SK텔레콤이 바이톤과 차량 통합서비스 시스템인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 및 운용, 마케팅 지원에 나서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명신 컨소시엄이 바이톤 차량을 베이스로 한 한국형 모델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별도의 판매업체가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기에 SK텔레콤이 T맵, 음원 스트리밍(FLO), 동영상 콘텐트(Wavve) 등을 제공하는 구조다.

즉, 바이톤이란 중국자동차의 플랫폼만 이용할 뿐, 개발 및 생산, 판매, 서비스, 차량용 컨텐츠 등 전 분야를 국내업체가 담당하는 새로운 자동차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명신 컨소시엄에 따르면 퓨처 모빌리티와 바이톤 차량의 위탁 조립생산과 함께 바이톤 플랫폼을 사용, 신 모델 개발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명신 컨소시엄은 바이톤의 ‘M-byte’ 등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신 모델 개발에 나설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100명 규모의 R&D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명신 컨소시엄은 바이톤과의 안정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조만간 퓨처 모빌리티에 자본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명신 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투자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주주로서의 지위확보를 위한 투자가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M-byte 인테리어.

바이톤에는 중국 국영 자동차업체인 중국제일기차(FAW)와 중국 칭화대가 운영하는 치디 홀딩스(Tus-Holdings),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 CATL이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의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투자를 결정했다.

명신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군산공장에서 연간 3만대 가량의 바이톤 차량을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수출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으론 국내용 모델을 개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국내 인증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판매는 바이톤의 국내 현지법인인 '바이톤코리아'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국내 대기업도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톤은 현재 국내 판매 및 AS를 담당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며, 올 하반기에 국내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바이톤과 차세대 차량 개발에서 협력키로 한 통신업체 SK텔레콤의 참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CES 2020에서 차량 통합서비스 시스템인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과 바이톤 다니엘 키르헤르트 CEO가 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한국 출시를 위한 포괄적인 협력을 골자로 MoU를 체결하고 있다.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정보와 즐길거리를 통칭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이 향후 판매될 바이톤 차량에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과 음원 스트리밍(FLO), 동영상 콘텐트(Wavve)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차세대 차량에서 운용될 각종 인포테인먼트를 선점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차량 개발 단계부터 바이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때문에 SK가 차량용 컨텐츠 외에 유통 및 서비스 부문까지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SK그룹은 스피드메이트 같은 자동차 AS 프랜차이즈도 운영하고 있어 신생 브랜드인 바이톤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이번에 합의된 차량 통합서비스 시스템인 IVI 개발과 적용, 마케팅 지원 외에는 합의 된 내용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차량은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전기화가 강화되는 만큼 SK그룹과 바이톤과의 협력 폭이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