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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리 혈관 팽창, 하지정맥류 악화...사우나 이용 주의해야

  • 기사입력 2020.01.09 13:3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사진)은 하지정맥류는 다리 상태에 적합한 방법으로 개선이 이루어져야 원활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대처를 시행해 줄 수 있도록 평소에 대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추운 겨울,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우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라면 사우나를 무턱대고 이용해서는 안 된다.

피로를 풀기 위한 사우나가 오히려 다리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망가져 혈액순환에 지장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관의 특성상 열에 약하기 때문에 사우나를 한다면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어떤 원인에 의해 판막이 망가지면서 시작한다. 판막은 혈액이 역류하지 않게 도움을 주는 정맥 내 구조물로 가스 밸브처럼 적당히 열고 닫히면서 압력이 약한 정맥에서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

판막은 두개의 반월 모양의 판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맥에서 지나치게 압력이 발생하면 판막과 판막 사이의 거리가 멀어져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혈관 내에서 혈액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이상이 초래된다.

혈액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산소가 적어져 점차 색이 검게 변하고 혈액이 덩어리 지면서 ‘혈전’이라는 생성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정맥의 특성상 내부 혈액은 노폐물과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불순한 혈액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다리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또한 진행성 질환이라는 하지정맥류의 특성상 증상이 점차 심각해지다 어느 순간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만성정맥부전이나 심부정맥혈전증, 정맥염, 색소침착, 피부염, 궤양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가 점차 심각해질수록 이러한 합병증들도 함께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합병증까지 동반되면 다리 상태 개선이 매우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가급적 합병증이 발생하기 이전에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유난히 다리 통증이나 부종, 저림,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 가려움증 등으로 고생한다면 하지정맥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에 사우나는 왜 좋지 않은 것일까?

사우나는 본래 핀란드의 전통 방식의 목욕이나 목욕탕을 의미하며, 방 안의 공기를 뜨겁게 하고 알몸으로 그 안에 들어가 땀을 쫙 빼고 나올 수 있게 만들었다.

적절하게 시행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알려져 있지만 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이는 하지정맥류만이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 등 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도 해당된다.

사우나는 혈액순환에 좋다고 하는데 정작 혈관 질환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사우나로 인해 좋아지는 혈액순환은 대개 말초혈관으로 주요 장기인 심장이나 뇌 쪽에서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사우나에 들어가면 갑작스럽게 쇼크 증상을 보이거나 발작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정맥류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사우나를 한다면 다리 혈관이 팽창되어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다리 혈관은 심장처럼 주요 장기인 것은 아니지만 다리혈액순환은 대부분 종아리 근육 등 다리 근육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리 근육이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심장의 부담을 크게 안겨줄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를 지닌 사람이 사우나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장기적으로 심장의 부담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피로를 푸는 법으로 언급되는 사우나.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좋지 못한 행위로 여겨지는 방법이다.

하지정맥류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혈관의 확장이 없이 안전하게 다리 피로를 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하지정맥류는 평소 따뜻한 물로 샤워 후 다리에 찬물을 끼얹어 혈관을 수축시켜주고 주기적으로 다리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며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두고 자는 등의 행동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외에 한번 하지정맥류 증상이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적절한 검사를 통해 개선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상태에 적합한 방법으로 개선이 이루어져야 원활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대처를 시행해 줄 수 있도록 평소에 대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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