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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II. 봉고3 전기트럭, 차이점 눈 씻고 찾아봐도 모양. 가격만 10만원 차이

  • 기사입력 2020.01.06 14:09
  • 최종수정 2020.01.06 14: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차가 6일 내놓은 봉고3 EV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봉고3 EV를 연초에 내놨다.

당초 봉고3 EV는 2월 중 출시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앞당겨졌다. 국내 1톤트럭 시장에서 유일하게 같은 계열사의 두 차종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출시시점에서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디젤사양 판매량은 포터II가 9만8,522대로 전년 동기대비 0.5%(530대)가 늘어난 반면, 기아 봉고3는 5만9,017대로 0.4%(237대)가 줄었다. 소폭이지만 포터II가 점유율을 늘린 셈이다.

포터II와 봉고3 디젤은 엔진 등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고 사양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제품력이 거의 비슷하다.

다만 적재함에서 포터II가 길고 높이가 있는 반면, 봉고3는 넓고 높이가 낮아 화물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적재 용이성이 달라진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포터II 일렉트릭

이번에 출시된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 역시 배터리와 모터는 물론 세부 사양까지 모두 동일하다.

135kW급 모터와 58.8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1회충전 주행거리가 시 211km이며, 100kW급 충전기로 충전을 할 경우 54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모터 파워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40.3kg·m로 디젤사양보다 훨씬 뛰어난 등판능력을 발휘한다.

두 차종 모두 배터리 장착으로 적재함 크기가 디젤사양과 약간씩 다르다. 포터 포터II는 전체 길이가 약간 줄었지만 축간거리는 디젤 모델보다 170mm가 늘었다.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뒷바퀴 축을 좀 더 뒤로 뺐기 때문이다. 이는 적절하게 화물을 실었을 때 주행안정성을 높여 준다.

포터II 일렉트릭은 또, 지상고가 디젤 모델 대비 20mm가 높아졌다. 이 역시 배터리 탑재를 위한 조치다.

봉고3 역시 배터리 적재공간을 위해 적재함 크기가 약간 달라졌다.

포터II와 봉고3 전기차에는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이 적용됐고 제동 시 발생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버튼 시동 시스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오토홀드 포함)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기본모델에 동승석 에어백(20만 원), 8인치 튜익스 내비게이션(80만 원), 운전석 통풍시트(20만 원), 자율주행 관련 스마트 센스(35만 원), 충전 어시스트(50만원), 배터리 히팅시스템(20만 원)이 선택사양으로 적용되는 점도 동일하다.

차이점은 외관과 가격 뿐이다. 

지난 해 말 먼저 판매를 시작한 포터II는 기본모델인 스마트 스페셜이 4,060만원. 고급모델인 프리미엄 스페셜이 4,274만 원인 반면, 봉고3는 GL모델이 4,050 만원, GLS 4,270 만원으로, 포터II가 각각 10만원과 4만원이 비싸다.

두 차종 모두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 보조금 1,800만원+지자체별 보조금)과 등록 단계 세제혜택(취득세 140만원 한도 감면 등)을 받으면 디젤모델보다 더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가 있다.

현대차는 올해 포터II 일렉트릭을 연간 8천대, 기아차는 봉고3 EV를 5천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 연말 판매를 개시한 포터II 일렉트릭은 현재 3천대 이상 계약이 몰려 있으며, 첫 달인 지난 달 124대가 출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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