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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부종. 저릿하고 아픈 다리, 하지정맥류 증상일 수 있어

  • 기사입력 2020.01.03 13:3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아침에는 가볍지만 저녁이 되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양말이나 바지 안쪽의 봉제선 자국이 그대로 남고 가느다란 모세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다.

오른쪽이나 왼쪽 다리에서 저림, 쥐내림 증상이 빈번해지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깨어나는 일도 종종 있다. 이런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 질환의 일종으로 발생하는 정맥 질환이다.

정맥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는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방치할수록 진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진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다리 상태 역시 시시각각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원활한 개선을 위해서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줄 필요가 있다. 심각한 하지정맥류는 만성정맥부전,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추가적인 질환과 연관되어 다리 건강에 심각한 지장을 안겨준다.

평소 통증이나 부종, 다리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족냉증이 발생하는 증상, 발저림, 종아리나 무릎 뒤쪽, 허벅지의 통증, 발목의 이상, 발가락 꼬임 등 다양한 기능 이상이 발생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어쩌다 한두 번 발생하는 정도로는 질환이라 할 수 없지만 사소하게 발생하더라도 꾸준하게 증상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이상이 발생한 정맥에 따라서 거미양정맥류, 망상정맥류, 가지정맥류 등의 명칭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가느다란 혈관이 팽창해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혈관들이 도드라지지만 점차 굵은 혈관들이 돌출되면서 굵게 꽈리를 틀거나 구불구불한 모양새로 불규칙하게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인다. 내부에서 혈관 팽창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심하게 팽창한 혈관은 볼펜 굵기로까지 확장되어 있기도 한다.

대부분의 하지정맥류는 복재정맥류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다리에 있는 대복재정맥에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것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허벅지 쪽에서 시작해 무릎, 종아리, 발목 순으로 역행해서 내려가는데 처음 발생지인 허벅지의 경우 피하지방이 두터운 부위이다 보니 혈관이 돌출되어도 눈에 띄지 않아 자세히 모르고 넘어가기도 한다.

혈관이 돌출되면 대부분 종아리 뒤쪽이나 무릎 부근에서 혈관이 튀어나온 모습을 먼저 상상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혈관이 돌출되는 이유는 원인이 되는 정맥 이상으로 인해 혈액으로 인한 압력이 심해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맥은 자체적인 힘이 약하기 때문에 순환이 어려워 다리 근육과 판막의 도움을 받아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판막이 고장나는 질환으로 판막이 고장 나면 혈액의 역류가 일어난다.

역류한 혈액은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면서 압력을 발생시키는데 이 압력이 가뜩이나 약한 정맥 혈관을 더욱 약하게 만든다. 약해진 정맥 혈관은 강해지는 압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팽창하게 된다. 풍선에 물을 부으면 따로 공기를 주입하지 않아도 늘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혈관은 대부분 피부 아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팽창되면 피부 위로 도드라져 보인다.

혈관이 다리 피부 위로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진행됐다면 평소 손발 차가움이나 다리가 찌릿찌릿한 증상이 자주 발생했다면 하지정맥류에 대한 대처를 시행해 줄 필요가 있다. 방치하게 된다면 하체혈액순환에 지장을 안겨주는 질환인 만큼 원인을 파악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다리 건강을 보존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을 무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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