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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차 등 배터리차가 승패 가른다'. 글로벌 판매 126만대 증가한 555만대 예상

  • 기사입력 2019.12.29 16:29
  • 최종수정 2019.12.29 16: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내년에 전기차 등 배터리 차량 판매량이 올해대비 약 30%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내년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V) 등 전동화 차량의 글로벌 판매량이 5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7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개최된 ‘2020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은 2020년에 전체적인 글로벌 신차시장 보합세 속에 전동화 차량 판매는 올해보다 약 30%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분석한 2019년 글로벌 신차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신차판매 급감과 미국 및 서유럽시장 부진으로 전년대비 5.0% 감소한 8,695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0년에도 신흥시장 회복에도 불구, 미국과 서유럽시장 부진 장기화로 올해보다 겨우 0.4% 증가한 8,730만 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배터리 사용 전동화 차량은 2019년에 주요국가의 규제 강화와 하이브리드카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15.3% 증가한 429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20년에도 이어져 내년 전동화차량 판매량이 29.3% 증가한 연간 555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 배경에는 유럽의 CO2 규제 강화 대응 등을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20개 이상의 전기차 신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정부가 신에너지차 의무생산 규제에 나서는 등 환경규제로 인한 자동차업체들의 전동화차량 판매 강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코나, 싼타페, 쏘렌토 둥 주력 SUV 하이브리드 모델과 2-3개의 신형 전기차모델 투입이 예상된다.

또, 내년에는 SUV 선호 및 신차출시 증가에 따른 비중 확대 추세로 SUV 비중이 올해 35.6%에서 내년에는 36.9%로 1.3% 포인트가 증가하는 등 SUV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고급차시장도 신흥국 성장 속 차급 다양화로 올해 1,027만대에서 내년에는 1,056만 대로 29만대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시장이 올해 세단형 차량 감소세 지속과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대비 1.1% 감소한 1,708만 대에 그칠 전망이며, 내년에도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올해대비 1.6% 감소한 1,680만 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시장 역시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시행 영향과 대내외 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한 1,756만 대에 그칠 전망이며, 2020년에도 CO2 규제 강화에 따른 자동차업체들의 물량 조정으로 올해대비 3.0% 감소한 1,703만 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중국도 미.중간 무역 갈등 속에 딜러 재고 악화 등으로 올해 신차 판매량이 2,050만대로 전년대비 10.9%가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친환경차량 보조금 폐지 전 특수로 올해 대비 3.9% 증가한 2,13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경기부진과 금융경색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무려 13.5%가 감소한 292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인도시장은2020년에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회복으로 올해보다 4.0% 증가한 303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내시장에서는 수입차 공급 문제와 주요모델의 노후화,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3.6% 감소한 175만 대에 그칠 전망이며, 2020년에는 경기부진 지속에도 불구, 다양한 신차 출시로 올해대비 1.2% 증가한 177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보성소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모빌리티 사업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해당사업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업체들이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는데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선별적 투자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에는 모빌리티 분양화 전동화, 커넥티드카에 대한 무한한 장밋빛 전망들이 난립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에 대한 반대 의견들이 나오면서 자동차업체들이 다소 혼란에 빠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모빌리티가 확대되고 있지만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원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 및 IT업체들은 전동화나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차량들이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을 만한 가격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여기서 일정한 수익을 올려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 모두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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