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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사명 'FCA· PSA'그룹 합병, 통합 사명은 어떻게?

  • 기사입력 2019.12.19 12:01
  • 최종수정 2020.06.09 12:2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PSA(푸조시트로앵)그룹 합병이 성사되면서 향후 양사 합병 이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CA그룹과 PSA그룹 합병이 성사되면서 향후 양사 합병 이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PSA(푸조시트로앵)그룹 합병이 성사되면서 향후 양사 합병 이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미국계 FCA그룹과 프랑스 PSA그룹 양측 이사회는 이날 공동 회견문을 통해 지분 비율 50:50 합병에 최종 합의했다.

FCA·PSA의 이번 합병에 따른 연간 판매량 합계는 872만대(FCA 484만대, PSA 388만대), 매출액은 1,700억 유로(약 220조 1,058억 원)로, 폭스바겐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토요타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합병 회사는 현 PSA그룹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회장이 합병 기업 CEO이자 이사회 일원으로, 현 FCA그룹 존 엘칸(John Elkann)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합병과 동시에 FCA와 PSA의 합병 사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 업계들은 인수합병을 비롯한 기술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영해왔으며, 합병할 경우 두 회사의 사명을 붙이거나 그룹으로 묶어 합병 회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국산차 5사 로고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들의 합병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으로 경영되고 있다.

과거 기아차는 무리한 확장과 과도한 투자 등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결국 부도위기에 놓이면서 국제 입찰까지 진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중 삼성과 현대, 대우를 비롯해 미국 포드가 기아차를 인수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결국 지난 1998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현대자동차 그룹’ 하에 경영돼오고 있다.

또 르노삼성차는 프랑스와 일본에 바탕을 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그룹의 브랜드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그룹은 지난 1989년 설립된 프랑스 르노 그룹이 세계적인 경제난에 흔들리던 일본 닛산 지분을 인수하면서 출범됐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는 현재 르노, 닛산, 인티니티, 르노삼성 등의 브랜드가 속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5년 닛산과 기술제휴로 자동차 사업에 진출한 삼성그룹의 삼성자동차가 1998년 닛산을 인수한 르노에 매각됐고, 이후 르노가 지분 80%이상 안수하면서 사명 르노삼성자동차로 변경됐다.

현재 쉐보레로 판매되고 있는 한국 GM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그룹 소속으로 지난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우자동차를 기술제휴를 맺었던 GM이 인수해 ‘GM대우자동차’에 이어 지금의 ‘한국GM 쉐보레’로 명명됐다. GM그룹에는 쉐보레를 비롯한 캐딜락, 뷰익, 오펠, 홀덴 등의 브랜드가 있다.

아울러 지난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한 쌍용차는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면서 줄곧 승승장구 했지만, 외환위기를 맞아 1998년 대우그룹에 넘어갔다. 하지만 대우그룹도 해체되면서 쌍용차는 채권단 관리를 받다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됐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신청, 일명 기술만 빼먹고 회사를 버렸다는 ‘먹튀’ 논란이 있었다. 이후 구조조정과 함께 상황이 악화됐지만,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합병 절차를 거쳐 경영되고 있다.

해외 대표 자동차 그룹
해외 대표 자동차 그룹

해외 브랜드에서도 기업 간 인수합병 그룹이 다양하다.

이번에 합병된 FCA그룹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로에모, 페라리, 마세라티, 닷지, SRT, 란치아 등이 있으며, PSA그룹에는 푸조, 시트로엥, DS 오토모빌, 오펠, 복스홀 등이 통합돼 있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포르쉐, 스코다 등의 브랜드가 속한 ‘폭스바겐 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스마트 등이 통합된 ‘다임러 그룹’, BMW, 미니, 롤스로이스의 ‘BMW 그룹’, 재규어, 랜드로버의 ‘타타그룹’, 토요타, 렉서스, 다이하츠의 ‘토요타 그룹’ 등이 있다.

현재 FCA그룹과 PSA그룹 합병 회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다양한 브랜드를 통합하고 있는 두 그룹이 이름을 그대로 붙여 사용한다면 역대 최장 사명이 될 전망이다.

향후 FCA와 PSA 합병 회사 사명이 어떻게 정해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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