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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8, 양산 개시 5년만 2만번째 차량 생산...후속모델 여전히 불투명

  • 기사입력 2019.12.16 13:18
  • 최종수정 2019.12.16 13: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BMW i8의 2만번째 차량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BMW 그룹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2만번째 i8이 생산됐다. 2014년 4월 양산이 시작된 지 약 5년 만이다.

i8는 BMW그룹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BMW의 전기차 부문 브랜드 ‘i’가 전기차인 i3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한 모델로 로드스터 모델과 쿠페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i8는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뿐만 아니라 겹겹이 쌓여진 레이어링 스타일과 시저(Scissor) 도어 등 콘셉트카 이상의 혁신적인 디자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초경량 열가소성 수지, CFRP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신소재로 제작된 부품이 적용돼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i8이 단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MW는 내년 4월까지 i8의 현행모델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후속모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i8이 i3처럼 대체될 만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피에르 노타 BMW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i3 차세대 모델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며 “대신 다른 모델에 배터리와 플러그인 기술을 탑재하는 동시에 새로운 순수 전기 자동차를 계획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3는 BMW가 출시한 첫 번째 순수전기구동자동차로 지난 2013년에 데뷔했다. i3는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그런데 BMW는 i3가 출시된 지 6년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차세대 모델 투입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보통 자동차업체들이 신차를 출시한 지 7년 또는 8년이 되는 해에 차세대 모델을 투입한다.

그러나 BMW는 지난 2017년과 올해 주행거리와 배터리 효율성 등을 높인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을 뿐 차세대 모델 투입에 대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유럽 언론들은 i3가 당장 단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될 만한 새로운 전기차가 출시되면 i3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i8도 i3처럼 대체될 만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i8의 후속 모델로 지난 6월에 공개됐던 BMW 비전 M 넥스트(BMW Vision M Next)의 양산모델로 점쳐지고 있다.

이 모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1마력의 전기모터가 포함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출력 671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3초면 충분하며 최고속도는 300km/h다.

또 배터리 완충 시 전기모드로만 최대 62마일(약 99.8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i8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BMW 비전 M 넥스트의 컨셉트카에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일반 LED가 아닌 레이저 와이어가 적용돼 정밀한 조명 설계가 가능하다.

실내에는 주행상황을 보여주는 커브 글라스 디스플레이와 결합된 스티어링휠과 증강현실(AR)이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BMW 비전 M 넥스트의 양산모델이 출시될 경우 i12로 불릴 것으로 보이며 출시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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