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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전기트럭시장도 독점. 내년 1만3천대 판매 계획

  • 기사입력 2019.12.13 11:17
  • 최종수정 2019.12.13 11: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첫 순수 국산 전기트럭 현대 포터II 일렉트릭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소형 트럭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 기아자동차가 연말부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부터 포터II 일렉트릭의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 생산계획은 500대 정도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8찬대 가량을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내년 초 봉고3 전기차 버전을 내놓는다. 봉고3 전기트럭 역시 포터II 일렉트릭 수준의 파워와 주행거리를 갖췄다. 기아차는 내년에 전기트럭을 연간 5천대 가량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확보한 내년도 전기트럭 예산은 1,092억 원, 대수로는 7,500대 정도다. 하지만 올해 소진되지 못한 약 6,000대 가량이 내년으로 이월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기트럭 보조금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트럭은 그동안 현대. 기아차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기존 디젤차량을 개조한 전기트럭들이 출시됐지만 높은 가격대와 낮은 스펙(주행거리 등)으로 인해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환경부의 보조금 지원이 확정된 전기트럭은 제인모터스의 칼마토EV1톤내장탑차, 파워프라자의 봉고3ev PEACE, PEACE, 포터II 일렉트릭 등 4개 차종이다.

칼마토는 현대 포터를 전기차로 개조한 1톤 내장탑차로, 정부보조금 1,800만 원을 지원받지만 34.3kw급 배터리가 장착, 1회충전 주행거리가 85km(상온기준)에 불과하고 시판가격이 5,600만원에 달해 지금까지 택배회사 등에 십 수대만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워프라자의 봉고3ev PEACE도 봉고트럭을 개조한 모델로, 역시 1,8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1회충전 주행거리가 88.6km(상온)에 불과하고 가격대가 6천만원대여서 이렇다할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파워프라자가 먼저 내놓은 전기트럭 PEACE는 경트럭 라보 베이스의 개조모델로 1회충전주행거리가 67.5km(상온)이며 국고보조금이 일반 전기트럭보다 700만원이 적은 1,100만원이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포터II 일렉트릭은 완충 시 21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모터 135kW, 배터리 58.8kWh가 탑재, 주행 및 등판능력이 탁월하다. 이 차 역시 정부 보조금 1,800만 원이 지원된다.

주목되는 점은 가격대다. 포터II 일렉트릭의 판매가격은 스마트 스페셜이 4,060만원, 프리미엄 스페셜이 4,274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1,800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 700만원의 지원금을 감안하면 1,36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차량 가격만 놓고 본다면 칼마토나 봉고3ev PEACE 등 개조트럭보다 1,500만 원-2천만 원 가량이 저렴하다.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으로 선정된 전기트럭

이처럼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개조 트럭의 경우, 기존 디젤차량을 구매한 뒤 기존 내연기관을 모두 떼어낸 뒤 배터리와 전기 파워트레인을 다시 장착하는 이중 작업을 거치는 반면, 포터의 경우는 처음부터 전기차에 맞게 설계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터II 일렉트릭의 경우 적재화물량에 따라 주행거리 등이 크게 달라지는 점을 감안, 적재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거리를 안내해 주는 기술까지 탑재, 독보적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소형 전기트럭시장은 이들 개조트럭 외에도 지리전기트럭 등 중국산 트럭들이 줄줄이 판매준비를 하고 있지만 포터와 봉고 전기트럭 출시로 시장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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