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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차 북미법인, 실적부진으로 내달 초 이틀간 무급 휴가 실시

  • 기사입력 2019.12.06 10: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닛산차는 지난 5일, 미국사업의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북미닛산 전체가 휴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카를로스 곤 회장 퇴출 후 경영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내달 초 실적이 부진한 북미사업부문에서 이틀간 강제 휴업에 들어간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닛산차는 지난 5일, 미국사업의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북미닛산 전체가 휴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호세 발즈 닛산 북미법인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국에서 예상보다 더 나쁜 성적을 내고 있어 회사 전체에 걸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여행경비를 절감하고 내달에는 미국조직 전체가 무급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긍정적인 성과도 있지만 닛산 북미법인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발즈사장은 이번 조치가 매달 급여를 받는 직원들의 경우, 9.2%의 감봉으로 이어질 것이며, 격주로 급여를 받는 직원들은 이틀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제 휴가는 내슈빌 교외에 있는 본사와 테네시주 스미르나 조립공장 등 닛산의 미국사업 전체가 해당된다. 또, 이번 원가절감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와 닛산 금융계열사도 포함된다.

닛산그룹의 지난 11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16%가 감소했고 닛산자동차도 8만3,562대로 13%가 줄었으며 인피니티는 9,385대로 33%나 급감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7.8%가 감소했고, 이 중 닛산은 6.5%, 인피니티는 19%가 각각 감소했다.

닛산 북미법인은 올해 수백 명의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했고, 캔턴 공장에서는 7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멕시코에 있는 두개 공장에서 1천명의 직원들에 대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한편, 한국법인도 지난 9월 철수설이 나온데 이어 내년 초 직원들의 구조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에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수 개의 판매전시장이 폐쇄됐고 많은 딜러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현지법인 역시 이에 맞는 규모의 구조 조정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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