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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시즌, 겨울도 자외선 비상…잘 차단하고, 노출 뒤엔 멜라토닌

  • 기사입력 2019.12.06 10:2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강원도의 몇몇 스키장을 중심으로 벌써 몇 곳의 스키장이 문을 열었다.

마니아들은 설레는 가슴을 안고 설원을 찾아 떠나는 꿈을 꾼다. 얼마 전부터 스노보드가 스키보다 젊은 층의 큰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스키장으로 떠난다. 그런데 마음이 들떠 스키장비만 챙길 것이 아니라, 피부도 챙겨주자. 겨울철 스키시즌, 우리 피부는 자외선 비상이다.

여름철 햇볕보다 겨울철 햇볕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키는 야외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데다, 흰 눈밭의 햇볕 반사로 인한 자외선 노출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고글을 착용하지 않으면 눈이 부셔서 스키 타기 어려운 것처럼, 피부도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피부 관련 학계나 업계에 널리 알려진 학설에 따르면 한여름 해변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15~10% 정도이고, 한겨울 눈밭의 반사율은 85%에 이른다. 반사율만 보면 무려 4배에 이르는 셈이다. 그래서 햇볕이 강렬한 오전 10시~오후 2시에 스키를 탈 때는 특히 얼굴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눈밭에서는 자외선 뿐 아니라, 바람과 추위가 더해져 피부가 더 쉽게 상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스키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SPF 40, PA +++ 이상의 선블록을 선택해 충분히 꼼꼼히 발라주는 주는 것 좋다. 운동 중 땀이 날 때를 대비해 워터프루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운동 사이사이 틈틈이 덧발라 주는 것도 좋다.

피부 관리에 무신경한 남성들도 스키장에서만은 반드시 선블록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얼굴홍조를 비롯해 다양한 피부 노화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증상을 호소하며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 또한 겨울철에 많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피부과 전문의 성현철 원장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현상, 피부가 일어나는 박리현상, 피부색이 짙어지는 태닝 현상 등 피부 손상이 발생한다. 심하면 피부가 붓고 아프거나, 피부가 두꺼워지고, 노화와 암으로 연결되기도 하는 등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필수적이다. 문제는, 자외선 차단제만으로는 피부 보호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차단제로 다 차단하지 못한 자외선이 발생시킨 활성산소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성산소가 작용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항산화제를 바르는 접근법을 함께 시행해야 자외선에서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뉴트리지노믹스 유전자검사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메타포뮬러의 멜라토닌연구소는 “피부에서 작용하는 항산화효과가 좋은 대표적 물질은 비타민C와 E. 특히 비타민E를 발랐을 때 자외선으로 인한 홍반이 감소하고 피부 손상이 줄어들어 노화방지와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있다. 비타민C도 E와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상당한 고용량일 때 효과적이다”라며, “그러나 비타민C는 비타민E의 재생에 기여하기 때문에, 이 두 비타민은 항산화 기능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비타민C나 E를 넘어서 더욱 강력하게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멜라토닌이다.

성현철 원장은 “다양한 연구에서 멜라토닌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1998년에 발표된 Derher F, Garad B 등의 연구”라면서 “비타민 E, 비타민C와 함께 멜라토닌을 바르고 자외선에 노출시켜 홍반 정도를 정량화해 분석해 봤더니, 자외선 노출 후 치료 받지 않은 그룹, 자회선 노출 후 위약 치료 그룹, 비타민C만 바른 그룹, 비타민C와 E를 바른 그룹, 비타민C와 E에 더해 멜라토닌을 바른 그룹들의 순서로 점점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은 원래 피부에 근접해 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에서 1% 멜라토닌을 추가한 그룹과 2.5% 추가한 그룹의 차이도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멜라토닌의 농도가 항산화 효능과도 직결됨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수능과 함께 시작된 차가운 날씨.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있다.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맑은 날은 대체로 북풍이 부는 차가운 날이라는 요즘 한국 겨울 기후 현상을 생각하면 일상 속에서도 피부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선블록으로 불리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에서 출발하되, 야외활동 전후 멜라토닌이 함유된 비타민제로 피부를 관리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메타포뮬러 관계자는 “알프스 청정지역에서 찾은 알파인 허브식물로 만든 식물성 멜라토닌을 사용한 ‘닥터 인트로큐어’ 제품이 피부 관리와 항노화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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