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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연간 8만대씩 파는 벤츠, 이번엔 직접 렌터카 사업까지

  • 기사입력 2019.12.03 14:47
  • 최종수정 2019.12.03 14: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임러 모빌리티가 한국에 세계 최초로 현지법인을 만들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이 약 8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연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23만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로서는 한국시장이 안방인 독일과 중국, 미국에 이어 글로벌 순위 6-7위에 드는데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대형차량 판매가 많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때문에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어느 시장보다 높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AG 산하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AG는 계열 금융브랜드로, 지난 7월 다임러 파이낸셜서비스에서 다임러 모빌리티AG로 명칭을 바꿨다.

이 다임러 모빌리티가 한국에 현지법인을 만들었다. 명칭은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MBMK)'로, 전 세계 최초로 설립된 모빌리티 현지법인이다.

한국에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세운 이유는 그만큼 원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는 앞으로 한국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모빌리티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가 선보인 첫 상품은 장기렌터카 서비스였다.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 렌터카사업을 벌이는 것은 다임러AG가 처음이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한불모터스가 수 년 전부터 유일하게 렌터카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주지역에 국한돼 있고 현지법인이 아닌 한국 판매대리점 차원이다.

때문에 다임러AG의 이번 렌터카 사업 진출에 국산 및 수입차업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의 장기렌터카 사업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전 승용 차종을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계약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 기욤 프리츠 대표는 “벤츠 차량을 원하는 고객에게 연 단위부터 분 단위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간단하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프리미엄 장기렌터카 사업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MBMK의 빠르고, 쉽고, 디지털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세단, 쿠페, SUV등) 전 차종을 1년에서 5년까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 공유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 단계로 렌터카 사업을 전개한다는 설명이지만 결국 신차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여 진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현재 KCC오토나 한성자동차 등 주요 판매딜러들이 자체 렌터카 사업을 운영 중이어서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와 경쟁관계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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