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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개될 벤츠 신형 S클래스, 완전히 손 뗀 채 운행 가능. 히든도어도 적용

  • 기사입력 2019.11.26 17:25
  • 최종수정 2019.11.26 17:3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플래그십 세단 신형 S클래스(W223) 풀체인지 프로토타입이 새롭게 포착됐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플래그십 세단 '신형 S클래스(W223)' 풀체인지 프로토타입이 새롭게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해외에서 포착된 차세대 S클래스는 지난 2013년 현행 S클래스(W222)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7세대 모델이다.

그동안 수많은 위장막 테스트카 스파이샷이 목격돼 왔지만, 이번 S클래스 프로토타입은 그 어떤 테스트카보다 위장막을 가장 많이 걷어냈고, 덕분에 최신 디자인 및 곳곳의 디테일 등을 유추해볼 수 있게 됐다.

먼저 전체적인 디자인 구성과 프로포션, 실루엣은 현행 6세대 S클래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5세대 W221 S클래스부터 이어진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슬랫(slat) 디자인과 윈도우라인(DLO),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인 비율,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등이 모두 반영됐다.

전면부는 더 넓어진 5각 형태의 대형 그릴과 그릴 내부 중앙의 다양한 센서, 훨씬 슬림해진 헤드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범퍼는 최근 2019 LA오토쇼에서 공개된 플래그십 SUV GLS와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인 레이아웃과 분위기는 현행 S클래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벤츠 '신형 W223 S클래스' (상), 현행 'W222 S클래스' (하)
벤츠 '신형 W223 S클래스' (상), 현행 'W222 S클래스' (하)

측면부도 마찬가지다. S클래스 특유의 포물선을 그리는 윈도우 라인이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현행 6세대 S클래스와 비교해도 전반적인 프로포션과 실루엣 등이 유사한 모습이다.

현행 모델이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2열 도어로 완만하게 떨어지는 날렵한 드로핑라인이 적용된 반면, 7세대 S클래스에서는 벨트라인 하단을 따라 흐르는 간결한 라인이 전부이며, 선이 아닌 면의 볼륨을 강조한 차체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스파이샷을 통해 새롭게 노출된 부분이자 눈에 띄는 변화가 도어핸들이다. 그동안 다른 위장막 차량은 도어핸들을 꽁꽁 숨겼지만, 이번 테스트카는 도어핸들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벤츠 '신형 W223 S클래스'에 적용되는 오토플러스 도어 핸들
벤츠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되는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

신형 S클래스에는 재규어랜드로버나 테슬라, 현대차 넥쏘 등에 적용된 히든타입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이 처음 적용되며, 운전자가 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할 경우 도어손잡이가 자동으로 돌출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는 비교적 전면과 측면보다 변화 폭이 크다. 대표적으로 테일램프 디자인 변경 및 샤크핀 안테나가 배제된 부분이다.

현행 S클래스는 트렁크와 분리된 형태의 세로형 테일램프가 적용돼 보수적이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면, 신형 S클래스는 가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특히, 테일램프 디자인이 CLS나 신형 A클래스 세단을 연상케 하는 다소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또 지금도 많은 브랜드가 적용하고 있는 샤크안테나가 신형 S클래스에서 삭제되며, 대신 그 자리가 살짝 돌출된 것이 눈에 띈다. 이 돌출부는 샤크안테나처럼 위성, 지상파 라디오 및 여러 통신 장치를 위한 수신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리어범퍼나, 곡선미를 강조한 리어글래스, 트렁크 상단의 번호판 등의 구성은 동일하다.

벤츠 '신형 S클래스'
벤츠 '신형 S클래스'

인테리어는 새로운 이미지나 구체적인 디자인이 공개된 바 없지만, 지금까지 포착된 이미지를 토대로 유추해보면 기존 가로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아닌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분리된다.

특히, 센터페시아에는 센터콘솔까지 곡면으로 연결된 버티컬타입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듀얼 스크린 레이아웃으로 그래픽이 구성된다. 또 연결성을 더욱 강화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된다.

아울러 신형 S클래스에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벤츠는 아우디가 신형 A8 출시와 함께 레벨3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술을 먼저 적용한 만큼 이를 뛰어넘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올라 카엘레니우스(Ola Kae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총괄 CEO는 “차세대 S클래스에 탑재할 레벨3 반자율주행기술 개발이 완성단계 직전에 있다"며, "벤츠의 주력 모델들에 이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마커스 쉐퍼(Marcus Schaefer)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개발 총괄 이사는 지난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벤츠는 '아이즈-오프(eyes-off)' 기술로 정의되는 레벨3 자율주행을 적용해 주행 중 운전자 개입을 줄일 것"이라며, "내년 선보일 예정인 신형 S클래스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벤츠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기존 레벨2에서 GPS 연결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인 디스트로닉 액티브 프록시미티 컨트롤(Distronic Active Proximity Control)과 액티브 스티어 어시스트( Active Steer Assis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 이외에도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기능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레벨2 보다 더욱 진보한 운전자 지원 및 반자율주행 기술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7세대 S클래스의 파워트레인은 6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라인업, V8, V12 엔진 라인업 이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갖춘다. 특히, PHEV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100km(62마일)의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MRA 플랫폼이 적용되는 신형 S클래스를 비롯해 전동화 EQ 브랜드의 MEA 플랫폼이 적용된 EQS 두 개 모델로 향후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7세대 신형 S클래스는 2021년형으로 오는 2020년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럭셔리 마이바흐 및 고성능 AMG 모델도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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