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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국 CATL에 BMW그룹 배터리 메인공급자 자리 뺏겼다.

  • 기사입력 2019.11.24 16:36
  • 최종수정 2019.12.05 16: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 그룹이 한국의 삼성SDI로부터 29억 유로(3조7,769억 원) 분의 배터리를 조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그룹이 차세대 전동화 차량에 탑재할 배터리 메인공급자로 중국 CATL을 선정했다. BMW그룹은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를 삼성SDI로부터 전량 공급받고 있다.

BMW그룹은 지난 21일,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용 차세대 배터리 조달과 관련,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BMW그룹은 2019년 6월부터 2025년까지 25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전동화목표를 2년 앞당겨 2023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5개 차종 중 12개 차종은 100% 순수 전기차이며, 나머지 13개 차종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일반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BMW그룹은 올 7월 MINI 해치백 전기차 버전인 MINI 쿠퍼 SE를 발표했으며, 2020년에는 BMW브랜드 최초의 상용 전기차인 X3 기반 ‘iX3’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2021년에는 신형 전기차인 BMW ‘iNEXT와 ‘i4’를 출시한다.

BMW는 이와 함께 새로운 배터리 조달 계획도 발표했다. 이 기간 총 102억 유로(13조2,844억 원) 분의 배터리를 조달받을 방침이며 이 중 중국 CATL로부터 73억 유로(9조5,075억 원), 한국의 삼성SDI로부터 29억 유로(3조7,769억 원) 분을 조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분은 중국 CATL의 2.5분의 1 수준이다.

BMW그룹은 당초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자사 전기차용 배터리를 모두 삼성SDI로부터 공급받기로 했으나 이번에 전체 배터리 공급량의 70% 이상을 CATL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SDI는 BMW그룹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위해 헝가리 공장에 1조2,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공급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BMW그룹과 2009년부터 공동 연구개발을 하는 등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BMW그룹 배터리 메인조달업체 자리에서 밀려나게 돼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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