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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콜로라도. 트래버스의 계약. 출고시기를 왜 숨길까?

  • 기사입력 2019.11.22 10:35
  • 최종수정 2019.11.22 10: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 달 28일 첫 출고된 콜로라도 1호차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간혹 재고모델이 있긴 하지만 지금 계약을 하면 내년 2월이나 3월 쯤 차량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지엠 판매대리점 관계자는 미국산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출고 적체가 만만찮다며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계약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8월에 출시, 두 달이 지난 10월 28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콜로라도가 벌써 3-4개월씩 출고가 밀렸다는 얘기다.

담당자 얘기는 초도물량이 1,500대 가량 들어왔는데 계약이 밀리면서 이들 물량이 모두 동나 2차 분으로 들여오는 차량을 인도 받는데 3-4개월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다만 화이트 컬러의 익스트림X 등 일부 트림의 경우, 한 달 내 출고가 가능하다는 대답이다. 이들 차량은 1차 도입분 중 판매가 되지 않은 비인기 색상이나 옵션 차량들로 전국적으로 20-30여대가 남아 있다.

하지만 판매대리점 역시 정확한 출고 시기에 대해서는 한국지엠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가 없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쉐보레 주장대로 콜로라도의 실제 계약이 많이 이뤄졌고 출고가 진행될 지는 11월 출고량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차량들도 이처럼 출고적체가 심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반응이다.

함께 들여 온 대형 SUV 트래버스 역시 벌써부터 출고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래버스는 콜로라도보다 늦은 지난 13일부터 출고를 시작했는데 지금 계약을 하면 빨라야 2월에나 인도가 가능하다.

트래버스 역시 계약이 몰리면서 1차 도입물량 1,500여대가 모두 완판 돼 2차 도입물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이다.

쉐보레측의 주장대로라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두 차종을 합쳐 적어도 1천대 이상은 출고될 전망이다.

이런 의문에도 불구, 쉐보레측은 여전히 계약이나 출고현황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부터 누적댓수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등 다른 업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지엠은 지금까지 임팔라 등 경쟁력있는 수입차종을 들여오면서 제때 공급을 하지 못해 계약해지가 잇따르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켜 왔다.

때문에 같은 미국산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역시 차량도입과 출고에 많은 의문이 제기돼 왔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과거의 전철을 밟을지, 그렇지 않을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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