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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한 신형 K5, 역대 파격 디자인으로 쏘나타 꺾을까?

  • 기사입력 2019.11.21 17:1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가 공개한 K5 풀체인지가 역대급 디자인으로 신형 쏘나타를 위협한다.
기아차가 공개한 K5 풀체인지가 역대급 디자인으로 신형 쏘나타를 위협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K5 풀체인지가 역대급 디자인으로 신형 쏘나타를 위협한다.

기아차는 21일 역대 가장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의 신형 K5를 공개, 1세대부터 이어진 K5의 헤리티지를 계승함과 동시에 세련미와 균형미를 더했고 스포티한 패스트백 스타일링이 적용됐다.

기아차의 대표 중형세단 K5는 글로벌 시장에 기아차 디자인을 알린 일등공신 대표 모델로 지난 2010년 1세대를 거쳐, 2015년 2세대 이후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1세대 K5의 디자인이 워낙 완성도가 높고 쏘나타까지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2세대는 다소 아쉬운 디자인과 실적을 보여줬었다.

반면, 3세대 K5는 1세대뿐만 아니라 경쟁모델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까지 뛰어넘는 파격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링과 프로포션,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등 역대급 상품성을 갖췄다. 특히, 호평이 자자한 신형 K5의 등장으로 신형 쏘나타의 입지가 위험해졌다.

국내 중형세단 시장 양대 산맥인 쏘나타와 K5는 3세대 플랫폼과 신규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만큼 디자인의 비중이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호불호가 나뉘는 신형 쏘나타와 호평 받는 신형 K5의 디자인을 살펴봤다.

기아차 '3세대 K5'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
기아차 '3세대 K5'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

먼저 전면부는 신형 K5와 신형 쏘나타 모두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가 대거 반영됐다. 무엇보다 도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 ’히든 라이팅 램프‘를 최초로 적용하는 등 그동안의 쏘나타 시리즈와 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덕분에 판매량은 회복세를 보이며 세단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다소 부담스럽고 익숙하지 않은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결국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3세대 신형 K5도 이전 세대들과 달리 파격적인 변화를 맞았다. 그중 가장 핵심은 지금까지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Tiger Nose)’ 그릴이다.

기아차는 신형 K5에 그동안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배치 형식을 모두 허물고, 그릴과 헤드램프 등 모든 조형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전면부 전체로 확장 시킨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를 새롭게 적용됐다.

이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은 향후 출시되는 모든 기아차 신차에 순차 적용될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이다.

신형 K5의 그릴 내부 그래픽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에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역동적으로 디자인됐고, 헤드램프 그릴을 침범한 유기적 형태로 주간주행등(DRL)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생명력을 부여했다.

전체적으로 신형 K5의 전면부는 신형 쏘나타보다 훨씬 또렷한 눈매와 젊은 층이 좋아할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 Low&Wide(낮고 넓은) 프로포션 등 디자인 완성도와 시각적인 안정감이 돋보인다.

기아차 '3세대 K5'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
기아차 '3세대 K5'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

측면부는 두 차량 모두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루엣이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K5의 밸런스가 더 좋고 역동적인 디자인 포인트로 마치 스포츠세단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차체 크기는 신형 쏘나타가 전장 4,900mm, 전폭 1,86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840mm이며, 신형 K5는 전장 4,905mm, 전폭 1,86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850mm로 쏘나타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5mm, 10mm 길다.

신형 쏘나타의 측면부도 앞서 현대차가 공개한 ‘르 필 루즈’ 컨셉트의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적용됐고, 조각칼로 정교하게 다듬은 듯한 캐릭터라인이 인상적이다. 대중적인 중형세단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스포티하고 파격적인 모습이다.

신형 K5의 측면 디자인은 이런 쏘나타 측면 디자인을 밋밋하게 보이게 할 만큼 더욱 볼거리가 많다. 특히, 신형 K5 측면부에서 하이라이트는 이전 1세대 K5부터 이어진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고 이를 진보시킨 것이 눈에 띈다.

몇 가지 요소를 꼽자면 A필러에서 시작한 윈도우 크롬몰딩과 간결한 차체 디자인, 쿠페라이크한 루프라인과 패스트백 스타일링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3세대 K5는 루프라인을 트렁크 리드까지 최대한 길게 잡아당겨 스팅어나 아우디 A7, 폭스바겐 아테온 등을 연상케 한다.

기아차 '3세대 K5'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
기아차 '3세대 K5'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

후면부는 쏘나타와 K5 모두 최신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인 커넥티드 테일램프가 적용된 것이 공통점이다.

쏘나타는 날개모양을 띄는 간결한 면발광으로 심플하게 표현했다면, K5는 미등이 점등되면 심장박동에서 영감을 받은 절취선 모양의 조명이 K5만의 차별성을 더해준다. 이외에 K5는 리어 범퍼 양 끝에 에어커튼을 적용, 실제로 막혀있어 기능적인 역할은 없지만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여주고 스포티함을 배가한다.

이외에도 공격적인 형상의 디퓨저가 눈에 띄고, 듀얼 머플러는 K7프리미어나 모하비 더 마스터처럼 디자인적인 부분일 뿐 실제로는 우측 하단에 히든타입 싱글 머플러가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쏘나타와 K5 모두 완성도가 높고 모두 수평라인을 강조해 시각적인 안정감과 차체가 보다 넓어 보이도록 했다.

쏘나타가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레이아웃이라면, K5는 K7프리미어와 닮았다.

다만, 인테리어 디자인에 있어서는 신형 쏘나타가 신형 K5보다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기아차 '3세대 K5' 인테리어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인테리어 (하)
기아차 '3세대 K5' 인테리어 (상), 현대차 '신형 쏘나타' 인테리어 (하)

쏘나타에는 우드그레인 대신 가죽과 크롬으로 꾸며진 반면, K5는 우드그레인이 적용돼 고급감을 높였지만 반대로 쏘나타 대비 올드한 분위기도 전해진다.

이외에 신형 K5의 전반적인 인테리어 구성은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성’을 컨셉트로 디자인됐고,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형태의 운전석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쏘나타와 3세대 K5 모두 스마트스트림 엔진라인업을 갖췄으며,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더 뉴 그랜저‘가 역대 최고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사전계약 11일 만에 무려 3만2,179대의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경쟁모델인 3세대 K5 역시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 호평받는 만큼 신형 쏘나타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세대 K5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현대차 신형 쏘나타,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사전계약에 돌입, 내달 12일 본격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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