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이게 디젤이라고?’ 성능.안락함 다 갖춘 스포츠세단, BMW ‘840d 그란쿠페’
[시승] ‘이게 디젤이라고?’ 성능.안락함 다 갖춘 스포츠세단, BMW ‘840d 그란쿠페’
  • 최태인 기자
  • 승인 2019.11.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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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리즈 그란쿠페는 전혀 이질감 없이 쿠페 본연의 특징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8시리즈 그란쿠페는 전혀 이질감 없이 쿠페 본연의 특징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진도=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도로 위를 달리다보면 전형적인 3박스 스타일링의 수많은 차들 사이에서 역동적인 실루엣과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인싸템 같은 차가 있다. 바로 4도어 쿠페다.

근래 패스트백 스타일의 쿠페형 세단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게 디자인과 프로포션(비율)이 엉성한 경우가 많은데 BMW가 만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 BMW가 선보인 고성능 럭셔리 쿠페이자 지난 11일부터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한 ‘THE 8’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3일 BMW 뉴 8시리즈를 만나기 위해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라북도 전주의 지역 명소인 아원고택을 찾았다. 아원고택은 정통 한옥과 모던한 건축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동서양의 조화를 자랑하는데, 흐린 하늘을 대신하듯 영롱하고 매력적인 푸른빛의 더 뉴 8시리즈는 유채색으로 물든 가을 산과 한옥을 배경으로 늠름한 자태를 뽐냈다.

모양만 흉내 내는 여러 쿠페형 세단과 달리 8시리즈와 8시리즈 그란쿠페는 전혀 이질감 없이 쿠페 본연의 특징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특히, BMW에서 8시리즈의 존재감은 상당히 강렬했다.

8시리즈는 지난 1998년 단종된 이후 2018년 6시리즈를 대신해 새롭게 부활을 알렸다. 플래그십 럭셔리 스포츠카답게 역동적인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BMW 특유의 완벽한 프로포션, 화려한 디자인에 고급소재를 아낌없이 적용한 인테리어 등 단순히 운전의 재미뿐만 아닌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츠 패키지‘로 코스는 전북 전주 아원고택에서 전남 진도까지 총 278km에 이르는 장거리다. 이중 135km를 8시리즈와 함께 달렸고 주행성능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없었다.

- 역동적인 자세는 기본, 럭셔리를 더한 내외관 디자인

본격 주행에 앞서 완전히 새롭게 진화한 뉴 8시리즈 그란쿠페의 내외관 디자인을 먼저 살펴봤다.

뉴 8시리즈 그란쿠페의 전면부는 쿠페와 동일하다. 기본형 모델은 범퍼 디자인이 다소 밋밋한 느낌인데, 시승모델은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돼 훨씬 공격적인 형상을 하고 있어 BMW의 색깔, 8시리즈의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더블 스트럿 키드니 그릴이다. 최근 BMW가 신차에 줄곧 적용하고 있는 이 그릴은 단순히 크기만 키워 존재감만 강조한 것이 아닌,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돼 공기역학 성능을 훨씬 높였다.

또 이전 모델들은 그릴이 완전히 분리됐다면, 신형 모델들은 이를 연결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스타일링을 자랑하며, 그릴 외곽은 두꺼운 크롬몰딩을 둘러 묵직한 느낌이다.

또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BMW 라인업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과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됐으며, 입체적이고 또렷한 눈매가 인상적이다. 프론트 범퍼는 그릴 하단 넓은 면적의 에어 인테이크홀과 좌우에 위치한 에어 덕트가 M 모델을 보는 듯한 모습으로 8시리즈의 얼굴을 완성해준다.

측면부는 8시리즈 쿠페와 이질감이 없을 만큼 완벽한 실루엣과 프로포션을 보여준다. 대게 4도어 쿠페 스타일링을 가진 차들은 억지로 낮추고 늘린 루프라인과 높은 벨트라인, 엉성한 비율을 가졌는데, 8시리즈 그란쿠페는 쿠페모델보다 전장, 전고, 전폭이 소폭 커졌음에도 전혀 이질감 없는 모습 그대로다.

8시리즈 쿠페의 크기는 전장 4,845mm, 전폭 1,900mm, 전고 1,340mm, 휠베이스 2,820mm이며, 그란쿠페는 이보다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231mm, 30mm, 31mm 더 크다, 덕분에 훨씬 안정적인 자세를 가졌다.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또 특유의 측면 에어 브리더, 호프마이스터 킥 디자인 변화와 프레임리스 도어, 과하지 않은 벨트라인 등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모든 4도어 쿠페를 견줘도 손에 꼽을 만큼 세련미와 균형미를 자랑한다.

후면부도 8시리즈만의 특징이 드러난다. 특히, 전면 헤드램프처럼 상당히 슬림한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잡고, 내부 그래픽 또한 미래지향적인 컨셉트카의 모습이다.

또 거대하고 공격적인 디퓨저와 마름모 형태의 사각 듀얼 머플러, 깊게 파고든 양 옆의 에어 덕트, 8시리즈 특유의 일체형 리어스포일러 디자인 등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리어 쿼터뷰에서 바라보면 루프라인 하단 옆 널찍하고 볼륨 넘치는 숄더라인이 매력을 더한다.

인테리어는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최신 BMW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잘 반영됐고, 8시리즈 컨셉트의 디자인 레이아웃이 그대로 반영됐다. 앞서 선보인 X5나 X7, 신형 3시리즈 등과도 패밀리룩을 이룬다.

특히, 인테리어에서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BMW 뉴 8시리즈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럭셔리함을 시각과 촉각, 감성, 분위기 등 모든 부분을 만족시킬 만큼 고급소재를 아끼지 않았다.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인디비주얼 가죽과 인디비주얼 알칸타라 안트라사이드 헤드라이너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플래그십 스포츠카의 품격을 간직했다. 또 센터페시아와 하단의 센터콘솔까지 운전석와 동승석을 구분 짓는 레이아웃이 인상적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모두 12.3인치가 적용됐고, 터치뿐만 아니라 제스처 컨트롤과 음성인식까지 지원하는 센터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기능들을 내포해 아날로그버튼들의 개수를 줄여 심플하고 깔끔한 센터페시아 구성을 갖췄다. 특히, 자주 사용하거나 운전 중 오작동 되면 안되는 공조장치, 볼륨조절 등은 물리버튼으로 남긴 것도 좋다.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크리스털 기어레버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2열 공간

다만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네비게이션의 길안내 정확도는 불편하고 아쉬운 부분이다. 시승하는 도중 각 차량마다 동일한 목적지 설정에도 길안내를 다르게 해주거나 다소 반응이 늦는 점은 빨리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아울러 X5와 X7 등에도 적용된 크리스털 전자식 기어레버는 8시리즈에도 이어졌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를 조율하는 레버에는 8시리즈를 의미하는 숫자 ‘8’이 새겨져 품격을 더 높여준다.

4도어 쿠페인 만큼 시트는 4인 구성이며, 2열 공간은 밖에서 차를 바라봤을 때 예상했던 것과 달리 충분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갖췄고, 2열 독립 공조제어 및 후석 도어 및 글래스 전동커튼 등 뒷좌석 편의사양도 기대이상이다.

- 폭발적인 성능, 고속주행 안정감이 압권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본격 시승위해 시동버튼을 눌렀다. 디젤엔진이 탑재됐음에도 미세한 진동과 소음이 크게 유입되지 않아 마치 가솔린모델을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액티브 사운드 제네레이터가 적용된 영향도 있겠지만, 특유의 가상 사운드 이질감이 없어 더 놀랐다. 두툼한 스티어링휠 역시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상당히 좋다.

본격적으로 아원고택을 빠져나와 와인딩 코스에 접어들었다. BMW 특유의 날카롭고 정확한 핸들링이 거대한 차체를 이끌었고, 뒤가 날리는 느낌도 전혀 없다.

가속 페달을 미세하게 컨트롤해도 그 차이를 디테일하게 읽고 반응 역시 굉장히 빠르다. 또 코너링을 할 때마다 스티어링 휠로 전달되는 하체의 피드백과 흐트러짐 없는 코너링은 8시리즈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만드는 요소다.

여기에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어댑티브 서스펜션의 역할이 새삼 크다. 뒷바퀴를 조향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속도에 맞춰 회전 반경을 조절해 섀시의 균형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코너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댐핑 스트로크는 다소 묵직하게 세팅됐지만 승차감이 하드하지 않고 제법 괜찮은 부분도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나 진동을 초당 수백 회로 읽어내 대응하는 어댑티브 서스펜션 덕분이다.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깊게 가져갔다. 뉴 840d xDrive 그란쿠페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69.3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5.1초다. 수치상으로도 짐작이 가지만, 주행실력은 실제 주행에서 더 위력적으로 나타나고 가속, 급가속, 급제동 모든 영역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스포츠 모드와 컴포트, 에코 프로 등 여러 드라이브 모드가 있지만, 각각의 세팅에 따라 댐퍼와 승차감의 변화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특히 달라지는 체감 폭이 확실히 달라진는 점도 BMW답다.

고속주행에서 일부터 스포츠 모드가 아닌 노멀모드로 가속을 이어갔을 때로 시속 240km의 속도에서 전혀 불안함 없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는 2열에 탑승했던 동승자도 같이 느꼈던 부분으로, 세련된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8시리즈의 선택은 정말 후회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외에 뉴 8시리즈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SU)’ 기능이 들어갔다.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신규 기능 및 기능 개선 등 최신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적용됐으며, 막다른 골목에서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이 파킹 어시스턴트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신형 3시리즈에도 적용됐던 기술이다.

아울러 최신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과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기능,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 총평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

이날 가솔린 모델도 있었지만,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의 폭발적인 주행성능과 안정감, 효율성까지 겸비한 디젤모델은 아쉬운 부분이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BMW 특유의 핸들링과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거침없이 치고나가는 가속감, 200km이상의 고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주행안전성과 세단의 안락함까지, 때로는 편안한 GT카로 때로는 스포츠카로 언제든 변할 수 있는 BMW 뉴 840d xDrive 그란쿠페는 또 하나의 트림카로 꿈꾸기에 충분했다.

BMW THE 8, 뉴 840d xDrive 그란쿠페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 3,5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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